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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누구를 위한 홍보시스템인가?

  • 송고 2008.07.18 15:06 | 수정 2008.07.18 15:33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이번 주 국내 해운·항만업의 중심지인 부산을 방문했다. 항만을 둘러보고 업계에 닥친 어려움이 무엇인지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였다.

출장 첫날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와 약속된 인터뷰를 하기 전, 먼저 기자실을 찾았다. 그러나 곧바로 홍보팀 직원으로부터 공격적인 어투의 질문을 받고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뭐하십니까?"

침착하게 본인 소개와 방문이유 등을 밝혔지만, 또 한 차례 어이없는 대답이 날아왔다. 항만출입기자단이 구성돼있어 그 외 기자들은 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게다가 지난 주 인터뷰 약속을 잡은 후, 따로 홍보팀에 방문일정을 구두로 통보하고 ‘공문’까지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팀의 수장은 ‘당신이 누군지,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홍보팀의 업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기자실인지... 의외로 배타적인 반응에 과연 이곳이 정상적인 대외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지 당혹스러웠다.

더구나 인터뷰 약속이 돼 있던 본부장은 인터뷰 질의 내용 등이 기재된 공문조차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단다. 단순한 실무차원의 실수였을까?

글로벌 코리아를 운운하며 대한민국 물류의 핵심을 자부하는 공기업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인 모습이었다.

항만공사를 뒤로 한 발걸음이 가벼울 리 없었다. 기자가 기자실을 이용할 수 없다면 누가 이용한단 말인가? 출입기자단이 구성돼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자가 기자실을, 그것도 출장 기간 중 잠시 이용하겠다는 것조차 손사래 치는 모습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부산지역 일간지 기자 출신이 이곳 홍보팀장에 들어앉아 지방지 기자들만을 감싸 안고 폐쇄적인 운영을 해오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부산지역 기자들만 커버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알고 있으니, 어디 다른 지역 기자들에게 신경이나 쓰였을까 싶다.

게다가 공적인 문서인 공문 하나 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업무 시스템 속에서 과연 경영진은 올바른 판단을 하고 정책을 내릴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혹, 인의 장막에 가로 막혀 있는 것은 아닌지...

아울러 이번 일이 단순히 한 두사람의 기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터. ‘적당히 일해도 별 탈 없고, 자리보전만 하면 된다’는 공기업 특유의 무사 안일주의가 빚어낸 작품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장치가 없는 곳에 어떻게 효율이 있고, 혁신이 있겠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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