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강경보 시스템 개발 중
생명기상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마이애미대학 칼크스타인 교수는 29일 "폭염은 태풍, 토네이도와 함께 인간의 안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기상청 주최로 열린 ´폭염과 보건, 얼마나 심각한가?´ 강연회에서 "미국에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연평균 1천5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고 심각하게 더운 해에는 사망자 수가 수천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칼크스타인 교수는 "서울도 매우 더운 여름철의 사망률이 평년 대비 7%포인트 높아질 때도 있었다"며 "폭염의 영향은 시간이나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열대지방보다 중위도에 있는 도시가 더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폭염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실제로 기후변화로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선진국에서 폭염이 이미 여름철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효과적 대처가 필요하며 ´고온 건강경보´ 등 대중을 상대로 한 경고 시스템이나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칼크스타인 교수는 "현재 서울지역에 ´고온건강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국립기상연구소와 공동 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의 다른 도시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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