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A 용역 중간보고.."대규모 탱크터미널업체 유치 시급"
울산항이 액체화물 허브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액체물류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탱크터미널 업체 유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최근 ´울산항 중장기 발전전략´ 용역사인 갈렙앤컴퍼니가 중간보고회에서 울산항은 성장기반 강화(2008∼2010년), 효율화 및 신규사업 전개(2011∼2015년), 액체물류 허브로 도약(2016∼2020년) 등 3단계를 거쳐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는 액체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심수(深水)부두(케미컬부두 중 수심 12m 이상의 부두) 및 상업용 저장 시설인데 울산항은 심수부두 15개에 저장시설 용량이 920만배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울산항은 지난 1999년 기준 세계 3위의 액체화물 처리항이었으나 2006년 기준 세계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보고서는 또 기존 탱크터미널 기업들이 울산항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있어 탱크터미널 수요는 충분한 상황인데도 배후부지가 좁아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다국적 케미컬기업이 울산항을 아시아 거점지역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배후 부지가 없어 싱가포르에 동북아 거점을 설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다국적기업이 울산에 올 수 있도록 마린센터 건립, 배후부지 추가 확보, 수리조선 및 급유업, 선용품 공급사업, 워터프론트 개발 등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용역은 앞으로 2∼3차례 추가 보고회를 거친 뒤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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