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측지기준점 체제를 바꾸면서 새 기준점 1번을 수원시청 광장에 지난달 26일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일제 식민지시대의 동경측지계를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측량법, 지적법, 수로업무법 등 각종 국토조사.측량관련법을 하나로 통합해 ´측량, 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새 통합기준점을 수원시와 행정복합도시, 청주시 등 3곳에 시범설치했다.
측지계는 지구상 위치를 표시하는 체계로, 우리나라는 1910년 일제 토지조사사업을 위해 도입한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한 지역측지점에 따라 각종 측량과 지도제작에 사용해왔다. 일례로 수원시에만 4천개의 지역측지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를 이용한 측량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세계측지계를 적용해 설치한 결과 수원시청 기준점이 기존 좌표에서 남동방향으로 약 365.6m 이동한 위도 37도 15분 46.7353초, 경도 127도 1분 42.4675초로 변경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원시청 광장에 설치한 새 통합기준점 1번은 가로 2m, 세로 2m 크기로 위성 및 항공 사진에서 식별이 가능하고 전자태그(무선주파수인식칩)가 부착돼 경.위도는 물론 높이, 중력 등 다양한 위치정보를 알 수 있다.
수원시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각종 시설물과 상.하수도, 가스, 통신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지도제작, 지능형 교통정보체계, 자동항법시스템, 위성측량 등 다양한 공간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통합기준점 1번을 수원에 설치한 데 대해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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