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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 ´중앙교섭 일단락´ 결정 왜 나왔나

  • 송고 2008.08.08 09:03 | 수정 2008.08.08 09:01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노사간 장고끝에 마련한 산별 중앙교섭안이 금속노조에서 승인되지 않더라도 중앙교섭을 마무리하고 지부교섭에 올인하기로 한 것은 중앙교섭에만 매달려 현장 조합원의 최대 현안인 지부교섭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현실적인 배경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지부가 향후 본조인 금속노조와 예고될 수 있는 힘겨운 갈등까지 감안하면서도 이같은 결론을 도출하게 된 것은 ´조합원을 위한 의미있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노조측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조속한 지부교섭 타결을 기대하는 상당수 조합원의 희망을 외면할 수 도 없었고 주간연속2교대제 등 지부에서 다룰 중요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중앙교섭에만 장시간 전력을 소진할 시간적 여유나 일정도 충분치 않은 안팎의 여건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29일 올해 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가진 이후 지난 7일까지 14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해왔다.

상견례 전부터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에 참여하라는 노조의 요구로 인해 ´중앙교섭 갈등´이 불거진채 결국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중앙교섭을 놓고 노사간 입장차에 대한 공방만 벌여왔을 뿐 회사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회사는 "개별 단위사업장에서 다룰 수 없는 사안이 포함된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안에 대해 협상할 수 없고 중앙교섭과 지부교섭을 진행하면서 이중교섭과 이중파업의 폐해가 우려될 수 있다"는 변함없는 입장을 견지했고, 노조는 "중앙교섭 타결 없이는 지부교섭 타결도 없다"고 팽팽히 맞서왔다.

현대차지부로서는 산별노조 체제속에서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을 다룰 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노사간 평행선만 달리는 이 같은 협상 상황은 서로에게 상처만 안겨줬을 뿐이었다.

금속노조는 중앙교섭 과정에서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산하 230여개 지부에 대해 모두 4차례에 걸쳐 파업 지침을 내렸고 핵심사업장인 현대차지부는 본조의 방침에 충실히 따라 파업을 벌였고 이에 따른 유무형의 피해를 고스란히 노사가 안을 수 밖에 없었다.

회사는 지난달 2일과 10일, 16일, 18일의 2∼6시간에 걸친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거부로 인해 모두 1만5천514대를 생산하지 못해 2천387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이들 파업이 모두 근로자의 근로조건과 상관없는 이유로 벌인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검경이 파업을 주도한 현대차지부의 핵심간부 6명에 대해 체포영장까지 발부하는 등 강경 대처에 나서 교섭대표인 핵심간부는 모두 노조사무실에서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안만 다루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쉽게 풀릴 것으로 전망이 나왔지만 이처럼 중앙교섭에 발목이 잡히면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여름집단휴가 전에 임협을 타결하지 못하는 기록도 세웠다.

휴가후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노사의 공감대 속에 휴가가 끝나고 조업이 재개된 지난 5일과 6일 곧바로 진행된 본교섭과 실무협상을 통해 중앙교섭에 대한 의견접근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협상의 체결권과 파업권을 지닌 금속노조의 정갑득 위원장이 현대차 노사가 마련한 중앙교섭안이 기준안에 미달된다며 이를 거부하면서 노사간 갈등에서 금속노조와 지부간 갈등 양상으로까지 비쳐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차지부는 내부 회의를 거쳐 일단 금속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 현대차의 중앙교섭안을 상정해 추인절차를 밟기로 했고 비록 금속노조의 추인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더 이상 중앙교섭에 대한 소모전을 중단하고 지부교섭을 본격화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현대차지부의 장규호 공보부장은 "현대차 노사가 고심끝에 중앙교섭안을 마련했고 이는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판단했다"며 "이후 중앙교섭과 관련한 논란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고 조합원이 바라는 조속한 지부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지부가 본조인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르지 않은 ´하극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 내부적인 갈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차지부가 조합원을 위해 지부교섭에 올인 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전개될 현대차 노사는 협상을 급진전시켜 조속한 타결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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