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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노갈등´ 교섭무산 왜?

  • 송고 2008.08.19 16:20 | 수정 2008.08.19 16:42

지도부-일부 대의원, 주간2교대제 시행시기 및 세부내용 놓고 ´대립´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들이 노사 협상안에 반발하며 노조집행부의 교섭 참여를 막아 교섭이 무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향후 교섭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년만에 임단협 무분규를 이끌어낸데 이어 올해 또다시 임협 과정에서 무분규를 기록할 경우 기대됐던 2년 연속 무분규 타결도 완전히 물건너갔다.

노사가 막판 협상을 갖고 조율에 나서야하는 마당에 지금까지 나온 협상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노측의 교섭위원의 교섭 참여를 막아선 것은 지금까지 거의 선례가 없는 행태.

노사는 지난 18일 오후 4시부터 제4차 임협을 가졌고 회사측이 임협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노조는 장고 끝에 내부 조율을 통해 오후 8시 다시 교섭을 갖고 임협 중 쟁점인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에 대한 의견접근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전 9시 제5차 임협을 갖고 막판 조율을 통해 사실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안팎의 전망이 높았다.

하지만 협상 직전 난데없이 울산공장 1공장과 5공장 등 일부 공장 소속의 대의원 50여명이 협상장인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 나타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시작했고 뒤이어 인근 노조사무실 앞에서도 진을 치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노사가 의견접근을 이룬 협상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노측 교섭위원이 회사 본관 협상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노조사무실과 본관 현관문을 막아서면서 이날 막판 잠정합의안 마련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윤해모 현대차지부장과 김태곤 수석부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임원이 나서 "최선을 다한 안이었고 남은 협상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지만 이들의 반발을 막아내지 못했다.

반대 대의원들은 주간2교대제 시행안의 시행시기가 종전 2005년 임단협 당시 2009년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한 잘못된 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간2교대제 시행시 생산량과 임금체계, 노동강도 등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합의없이 대부분 별도 합의해야한다는 문구로 정리돼 ´기대 이하의 안´이라고 반발했다.

때문에 대의원 간담회에서 현장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간 의견조율을 거친 뒤 협상에 나서는 것이 정석이라는 주장을 내세웠고, 결국 노조 집행부가 이를 받아들여 교섭 대신 대의원 간담회를 열기로 한 것.

당장 오후 3시부터 예정된 2시간 부분파업 1시간 전에 대의원 간담회 일정을 잡으면서 교섭은 할 수 없었고 예정된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회사도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이날 계획된 마지막 교섭이 무산된데다 은근히 기대했던 자사의 근로조건과 관련된 임협의 2년 연속 무분규 타결까지 무산되자 크게 당혹해 하고 있다.

이미 주간2교대제와 관련해서는 노사가 어떤 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현대차지부내 노동운동을 하는 현장노동조직의 반발이 예상돼왔지만 이처럼 교섭 중 문제 제기에 이어 협상까지 무산되는 양상은 예상 밖이었다.

이달초까지 공방을 벌였던 산별 중앙교섭이 일단락되고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실질적인 지부교섭, 임협이 본격화되자 민노회, 현장연대, 민혁투 등 현장의 주요 노동조직은 일제히 노사는 지난 2005년의 합의안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용 대자보´를 내걸기도 했다.

노조집행부를 맡고 있는 민투위라는 현장 노동조직에 대한 압박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이들은 만약 2005년에 민투위 집행부와 회사측과 합의한 2009년 1월1일 주간2교대제 시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사 모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겠다는 전초전격 성격의 입장을 공표한 것이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가장 현실적인 시행시기로 노사 교섭대표가 조율끝에 마련한 2009년 10월1일 시행안이 종전 약속과 다르다며 현장 노동조직과 소속 대의원을 중심으로 반발에 나서면서 막판 협상이 이처럼 예기치 못한 노노갈등으로 인해 무산되는 상황을 맞았다.

회사측은 2009년 1월 시행하기로 한 합의서에는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할 경우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노사간 올해 협상과정에서 현실적인 안으로 조율했던 2009년 10월 시행안을 두고 노노갈등이 불거진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어찌됐건 이날 교섭 무산과 19일 파업을 막을 수 없게 돼 임협의 2년 연속 무분규는 물건너 갔지만 현대차 안팎에서는 22일까지 예정된 4∼6시간의 나머지 부분파업만은 막고 협상을 재개하면서 노사간 대화를 통해 막판 타협점을 찾아내길 기대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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