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조만간 교섭 재개하겠다"

송고 2008.08.22 17:48 | 수정 2008.08.22 17:46

임시대의원대회, 교섭위원 회의 열어 재개시기 결정키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회사측과의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이 협상안에 반발해 일시 중단된 교섭을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22일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대의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지금까지 회사측과 조율해 의견접근을 이룬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 등 협상안에 대한 논의를 벌인 끝에 일단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교섭 재개 시기는 이후 교섭위원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이날 일부 대의원이 회사와의 의견접근을 이룬 주간2교대제를 놓고 그동안 주장해온 반대 이유 등 문제점과 관련해 추후 교섭위원 회의에서 이를 충분히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과의 협상이 열릴 경우 제기된 논란에 대해서는 재협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그동안 노사가 조율한 협상안에 반대하던 일부 대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노사가 의견접근한 주간2교대제 협상안은 제도 시행시 생산량과 임금 수준 등과 관련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합의해놓지 않았다"며 "추후 협의하기로 했지만 회사가 약속을 안지키면 결국 노동강도도 강화되고 고용불안까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주간2교대제의 경우 지난 2005년 노사협상때 2009년 1월에 시행하기로 노사합의해놓고 올해 임협에서 2009년 10월 시행하기로 한 것은 노사가 모두 합의안을 어긴 것"이라며 "의견접근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재협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협상안에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이 교섭장을 막아서는 등 반발하자 지난 21일 교섭 잠정중단 결정을 내렸다.

한편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지난 7월 불법 정치파업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것과 관련해 금속노조가 내린 노조간부 4시간 부분파업 방침에 따라 현대차지부도 이날 노조간부 모두 대의원대회를 갖는 것으로 부분파업을 마무리했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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