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수소자동차의 성능을 겨루는 ´수소자동차 미국 횡단 투어´에 참가해 13일 간 약 7천㎞(4천300마일) 전 구간을 완주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현지시간) 자체 개발 연료전지를 탑재한 현대 투싼 2대가 지난 11일 메인 주 포틀랜드 시에서 시작된 이 행사에 참가, 이날 종착지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수소자동차의 개발 현황과 상용화 가능성을 일반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미 에너지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현대와 기아를 비롯해 GM, 다임러, BMW,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9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미국 횡단투어는 뉴욕(13일), 워싱턴D.C.(14일), 애틀랜타(17일), 라스베이거스(21일), 피닉스(22일), LA(23일) 등 18개 주 31개 도시의 학교와 연구소 등에서 전시와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GM과 혼다는 동부에서만 차량 운행에 참가한 뒤 LA에서 재합류했고 다임러와 폴크스바겐도 주기적으로 차량을 교체했지만, 현대는 도요타, 닛산, BMW와 함께 같은 차로 수소 충전소가 없어 트럭으로 운반이 불가피한 지역을 제외한 전 코스를 완주했다고 현대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5년 간 미국 에너지부에서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프로그램에 참여해 올 8월 중순 현재 총 운행거리가 47만6천㎞에 달한다.
수소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완전 무공해차량으로 알려져 있으나 상용화를 위해 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들은 수소자동차 개발에 경쟁적으로 참여,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는 목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르면 2015년께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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