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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규제 불확실성으로 투자결정 지연"

  • 송고 2008.09.23 15:02 | 수정 2008.09.23 18:20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CDP 글로벌 500 보고서 설문

글로벌 기업 77%, "기후변화 관련 핵심 위험 요인은 규제"

기후변화와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인 투자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규제의 불확실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의 고위급 간부들은 규제의 충격에 더 잘 대응하고 미리 대책을 세우기 위해 정책과 관련돼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더 높은 가시성(greater visibility)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CDP에서 글로벌 500 기업 중 CDP 설문에 응답한 383개 글로벌 기업의 설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CDP는 지난 2003년부터 세계 금융투자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투자자로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정보나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 정보를 요구하고 그 답변들을 정리해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는 비영리 기관이자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명칭이다.

CDP는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대다수인 77%가 핵심 위험 요인으로 규제를 언급했다"면서 "규제 불확실성의 이면은 많은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기다려보자´는 정책으로 해석됐고, 이로 인해 전략적인 투자결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글로벌 기업 74% 배출 감축목표 설정
그러나 규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의 대다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행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74%는 현재 배출 감축 목표를 보고하고 있고, 기후변화 완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CDP는 전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90% 이상, 화학·의약은 76%, 석유·가스는 70%, 기술·미디어·통신산업은 68%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배출 감축을 위한 계획으로는 수송 분야의 경우 새로운 기술과 여행 패턴 전환, 에너지 효율과 종업원에서의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유틸리티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연료 원천에 투자를 늘리는 한편, 현재 존재하고 있는 화석연료 공장의 효율 개선에 주력한다고 답했다.

기술·미디어·통신 분야는 에너지 구매 유형뿐만 아니라 출장 등 여러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호텔·레저·비즈니스 서비스 분야는 주로 선박 혹은 호텔 등에서의 배출량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변화 규제는 기회를 위한 촉매제"
CDP는 "규제는 기업에게 있어 기회를 위한 촉매제 역할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상품화, 탄소배출권(carbon credits)을 통한 배출감축 프로그램으로 부가적인 수입 발생,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예로 들었다.

기후변화협약과 관련된 기회 요인으로는 건설산업의 경우 에너지 효율 빌딩을, 기술·미디어·통신산업은 원격회의와 모바일 장치를 통한 여행 대체를 제시했다.

금융서비스 기업들은 기후변화가 자본시장에 주는 장기적인 충격을 인식하고, 에너지전송과 저탄소경제를 창출하는 변화를 장려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에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융자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물리적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조업 분야의 경우 기온변화, 홍수, 폭풍의 강도 증가, 물부족, 질병의 확산과 지역 기후 패턴의 변화를 언급했다. 물공급은 공공부문 뿐 아니라 원자재, 채광, 제지와 포장 분야에서 심각한 위험으로 언급됐다.

국내 기업, 탄소정보리더기업 ´전무´
이번 CDP6에는 글로벌 500(FTSE Global Equity Index Series) 기업 중 383개 기업이 설문에 응해 77%의 응답률을 나타났다. 유럽과 북미 기업들은 각각 83%와 82%로 전체 응답률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아시아 기업은 50%만이 응답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산업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에 속한 기업의 응답률이 93%로 온실가스 배출보고에 있어서 가장 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탄소정보공개의 조기수용층인 정유와 가스분야는 69%가 응답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설문 응답기업을 대상으로 점수를 매긴 탄소정보공개 리더십 지수(CDLI : Carbon Disclosure Leadership Index)에는 바스프(BASF)와 바이엘(Bayer), 엑셀론(Exelon) 등 67개 기업이 선정됐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 500에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등 8개 기업이 포함됐지만, 탄소정보공개 리더십지수에는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국내 기업 중 LG디스플레이가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 7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CDP 한국위원회는 오는 10월 1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서울시티클럽에서 국내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 CEO를 비롯한 임원진, 정부 고위관료, SRI와 CSR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6) 한국보고서 공개발표 및 제7차 프로젝트 출범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설문대상인 국내 50대 기업 중 설문에 응답한 기업과 이 기업들의 기후변화 관련 대응 수준이 공개될 예정이다.

CDP한국위원회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 에코프론티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8년부터 CDP6를 독자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으며, 국내 첫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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