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2월 18일 15:01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NOL의 하팍로이드 인수, 걸림돌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8-09-25 17:11

싱가포르의 컨테이너선사인 NOL(Neptune Orient Lines)이 독일 최대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독일 함부르크항만공사와 하팍로이드 노조 등이 향후 NOL의 하팍로이드 인수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하엘 글로스 독일 경제장관은 "하팍로이드(Hapag-Lloyd AG) 입찰은 순전히 기업 대 기업간의 일"이라며, "정부가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스 장관은 "국민들은 여전히 독일 기업이 독일 최대선사인 하팍로이드의 경영권을 갖길 원한다"며, "정부 역시 함부르크 항만공사가 낙찰되길 기대한다"고 밝혀 NOL의 하팍로이드 인수를 반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현지언론들은 독일 정부가 신국제무역법상의 최종 거부권 행사를 통해 NOL의 하팍로이드 인수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 간 입찰인 만큼 독일정부 차원의 반대 움직임은 따로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 여론은 해외선사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 최대 선사이자 세계 5위의 컨테이너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경영권을 해외로 넘길 수 없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팍로이드 노조 또한 NOL의 인수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하팍로이드 노조는 인수후보로 꼽히는 NOL이 정기선사인 APL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원감축 등을 우려하고 있다.

NOL이 하팍로이드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 NOL은 덴마크 머스크라인, 스위스 MSC에 이은 세계 3위의 대형선사로 떠오르게 된다. 현재 NOL과 하팍로이드의 운항선대는 각각 45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50만6천TEU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하팍로이드 인수 가격이 약 40억유로로, 그 중 10억유로는 채무 청산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기하락과 해운시황악화 등에 따라 최종 낙찰가는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