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연중 하락률 최고치 경신
강북도 합류, 노도강 일제히 내림세
10월 중반에 접어들면서 인천을 포함,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는 10월 3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전주대비 -0.14%) ▲신도시(-0.25%) ▲경기(-0.20%) ▲인천(-0.03%)로 네 곳 모두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재건축 역시 서울(-0.51%), 경기 (-0.44%) 지역 모두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천은 연수구가 0.22% 하락하면서 올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송도신도시 인근 아파트들이 경기침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재개발 기대감도 크게 줄어든 상황.
동춘동 한양1차 161㎡(49평형)는 3천만원 하락한 4억7천만원~5억5천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했다.
서울은 강동구(-0.65%)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송파구(-0.57%) ▲강남구(-0.38%) ▲서초구(-0.34%) ▲도봉구(-0.17%) ▲노원구(-0.15%) 등의 순이었다.
강남 일대는 급매물을 노렸던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추며 바닥시점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지분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대부분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
잠실동 주공5단지 115㎡(35평형)는 11억원에서 11억5천만원 선으로 일주일새 5천만원이나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31평형)는 쏟아지는 매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9억원 선이 무너졌다. 매매가도 2년 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 현 시세는 8억8천만~9억8천만원 선으로 전 주보다 3천500만원이 하락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일제히 하락했다. 세 지역 모두 내림세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급매물 출시가 잦아지면서 호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노원,도봉에 이어 이번 주 하락세에 합류한 강북구의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109㎡(33평형)는 500만원 떨어진 3억8천만원~4억4천만원 선을 형성했다.
신도시는 9월 4주에 이어 또 다시 5개 지역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분당을 제외한 네 곳 모두 낙폭이 커진 가운데 ▲평촌(-0.41%) ▲산본(-0.27%) ▲일산(-0.23%)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평촌동 꿈건영3단지 125㎡(38평형)는 1천500만원 하락한 5억6천만원~6억9천만원 선, 산본동 백두극동 138㎡(42평형)는 4천만원 하락한 4억9천만원~6억원 선을 나타냈다.
경기는 ▲안양시(-0.63%) ▲과천시(-0.60%) ▲광주시(-0.59%) ▲하남시(-0.27%) ▲용인시(-0.26%) ▲성남시(-0.24%) 등 남부지역 대부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과천시 래미안3단지 109㎡(33평형)는 2천만원 하락한 7억5천만원~9억원 선이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입주시작 2개월이 지났지만 입주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분당 신도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성남시 구시가지도 침체 분위기다. 올 연말 판교 입주를 앞두고 있어 물량 쇼크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신흥동 두산 105㎡(32평형)는 2천500만원 하락한 4억1천만원~4억5천만원 선을 보였다.
3.3㎡당 매매가가 500만원대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여언 포천시(-0.36%), 동두천시(-0.18%) 등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중개업자는 "신규물량이 부족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거래가 완전히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포천시 소흘읍 영화아이닉스 138㎡(42평형)는 1천만원 하락한 2억6천만원~2억9천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