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 수도권, 신도시 매매값도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다.
하지만 호가 상승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실물경제 위기감이 여전해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힘에 부쳐 보인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 주에 비해 0.01% 올랐다.
송파구가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 상승 등으로 유일하게 0.58% 올랐고, 강남(-0.01%), 강동(-0.18%), 서초구(-0.21%)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는 지난 주말 반짝 거래가 이뤄진 뒤 호가가 크게 오르면서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둔화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2%를 기록하며 전 주(-0.38%)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구별로는 양천구(-0.57%)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광진(-0.38%), 서초(-0.27%) , 강남(-0.26%), 노원(-0.25%), 관악(-0.25%), 강동(-0.24%), 송파구(-0.22%) 순으로 많이 내렸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단지가 급매물도 팔리지 않으면서 일제히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전 주 대비 각각 0.19%, 0.08% 떨어지며 전 주(신도시 -0.31%, 수도권 -0.16%)에 비해 낙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0.23%), 산본(-0.20%), 일산(-0.19%), 평촌(-0.12%), 중동(-0.11%)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분당은 중소형의 하락폭이 커진 가운데 이매동 아름두산, 삼호 73㎡는 500만원, 야탑동 매화건영빌라 72㎡는 1천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은 성남(-0.24%), 수원(-0.16%), 용인(-0.13%), 안양(-0.13%), 오산(-0.12%), 의정부(-0.12%), 구리시(-0.12%) 순으로 낙폭이 컸다.
전세시장도 여전히 찬바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이 0.24% 떨어졌고, 신도시 0.19%, 수도권 0.08% 각각 하락했다.
경기 불황으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연립, 빌라 등으로 옮겨가는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서울=연합뉴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