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 "이정도 경기 불황 쯤이야 "

송고 2008.11.18 16:04 | 수정 2008.11.18 16:00
송영택 기자 (ytsong@ebn.co.kr)

회사 특성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 펼쳐

경기 불황으로 의류 판매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TV홈쇼핑 업체들이 회사 특성에 따라 의류판매 전략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CJ홈쇼핑은 실용성과 실속을 강조하고, 롯데홈쇼핑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집중하는가 하면 GS는 양극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승완 오리지널 클래식 08 가을 남성수트’

1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www.CJmall.com)은 가을·겨울 시즌 상품 기획 단계부터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고려해 남성복의 경우 양복 2벌을 묶거나 양복과 코트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던 작년과 달리 양복 1벌 또는 재킷·바지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홍승완 오리지널 클래식 08 가을 남성수트’의 경우 지난 10월 말 1시간에 약 2천 세트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기업들의 복장 자율화로 정장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낸 비결은 수트(재킷+팬츠) 1벌만 상품으로 구성해 9만9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덕분이라고 CJ홈쇼핑 측은 설명했다.

양승대 CJ홈쇼핑 패션 담당 MD는 “예년에는 세트로 판매 가격이 20만원 대 이상이어도 반응이 좋았지만, 올해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다르다”면서 “아예 5만원대 바지, 8만원대 패딩 점퍼 등 단품으로 꼭 필요한 상품만 구매하려는 고객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www.lotteimall.com)은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등을 품질은 유지하고, 가격은 저렴하게 구성해 홈쇼핑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이달 들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중 중 ‘YK038‘후드 밍크 베스트(13만8천원)’와 ‘샤틴’의 ‘슈크림 도트 알파카 롱코트(19만8천원)’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주 런칭한 ‘아니베에프’의 컬랙션 브랜드 ‘아니베에프 컬랙션’은 첫 방송 이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아울러 ‘하프 알파카코트 (15만8천원)’와 ‘폭스퍼 카라 퍼 조끼(27만8천원)’의 주문이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고급화 의류상품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달부터 매주 금요일 ‘TV속의 롯데백화점’이란 고정 프로그램으로 백화점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양극화 전략을 쓰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원하는 고객 층을 대상으로는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명품브랜드 등을 확대하고, 가격대에 민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남성 정장 같은 경우 저렴한 가격에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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