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 등산용품 매출 급증

송고 2008.11.20 10:24 | 수정 2008.11.20 10:20
송영택 기자 (ytsong@ebn.co.kr)

지난 10~11월 등산화, 캠핑용품 전년동기 대비 각각 80%, 88% 매출증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등산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온라인몰들에 따르면 등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등산화 판매량이 저가 상품 위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의 지난 10~11월 등산용품 일평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등산용품 중에서도 가장 신장율이 높은 것은 등산화와 캠핑용품.

코펠 버너 텐트 등 캠핑용품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8%나 급증했다. 등산화의 경우 2~4만원대의 다용도화 위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가량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캠핑용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이 감소하고, 여가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트레킹 등 평지를 걷는 등산활동이 보편화되고, 예년보다 높은 기후로 단풍시즌이 오랫동안 지속된 것도 등산의 인기를 높인 요인으로 꼽았다.

정규식 옥션 스포츠담당 과장은 "등산화가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은 ´등산´보다는 단순히 ´산에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구매자가 늘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전형적인 불황시기에 나타나는 소비형태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앞다퉈 등산용품 행사를 열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옥션은 내달 5일까지 ´겨울 등산필수용품 할인전´을 열고 칸투칸 방수등산화(4만9천800원), 등산스틱(1만8천800원), 셀파 배낭(3만9천800원)을 판매한다.

겨울등산 전문용품인 발열조끼(9만9천원), 안면마스크(4만950원), 원터치 손난로(4만6천원), 코베아 가스히터(5만4천원), 씨노스 스패츠(6만900원) 등을 최고 7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디앤샵(www.dnshop.com)도 내달 30일까지 등산 브랜드를 최고 70% 할인하는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노스페이스의 남성용 ´M CHESTERTON DELTA H T-SHIRT 델타 폴리 후드티셔츠´을 단독 특가로 3만9천800원에 판매하며, 겨울산행의 필수품인 씨노스의 천연 오리털 침낭은 1만9천800원, 100컬레 한정 판매하는 트렉스타의 등산화는 2만9천80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등산화, 등산배낭, 등산복 등을 모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2008 등산용품 빅특가전´을 내달 6일까지 진행한다. ‘버팔로 기능성 짚업셔츠’를 9천400원에 판매하고, ‘버팔로 세피아 경등산화’는 일주일 동안만 3만3천340원에 초특가 판매한다.

또 등산배낭, 스틱, 양말을 함께 판매하는 ‘버팔로 3종세트´(3만8천원)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GS이숍(www.gseshop.co.kr) 역시 이달 말까지 ‘등산 필수용품 전문샵’ 기획전을 개최하고 다양한 등산용품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고어텍스 소재의 ‘트렉스타 레저타임 고어텍스 등산화 페이서’를 15만7천원에서 47% 할인된 8만3천650원에 판매하며, 등산스틱과 바이오양말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K2 여성용 고어텍스 등산화 피에스타 핑크’는 44% 할인해 9만9천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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