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4
13.8℃
코스피 2,623.02 6.42(-0.24%)
코스닥 845.44 0.38(-0.04%)
USD$ 1376.0 -4.0
EUR€ 1473.6 3.6
JPY¥ 889.5 -1.8
CNY¥ 189.6 -0.7
BTC 96,440,000 307,000(0.32%)
ETH 4,672,000 40,000(0.86%)
XRP 795.6 1.5(-0.19%)
BCH 738,000 500(0.07%)
EOS 1,214 6(-0.4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태양광 산업, 거품 빠져도 성장 지속

  • 송고 2008.11.25 17:27 | 수정 2008.11.25 17:24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금융위기로 투자감소, 가격경쟁력 약화

2009년이 고비…장기적 안목 필요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로 태양광 산업이 고성장을 멈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과열 양상이 사그라지는 일시적 현상일 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양성진 선임연구원은 25일 ´태양광 산업, 지속 성장 문제없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감소, 유가하락, 정부지원 축소로 거품 빠질 듯
양 연구원은 2009년이 ´태양광 산업의 고비가 되는 시기´라면서 길게는 3년정도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 UBS는 2008~2009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2.2%에서 15.4%로 낮춰 잡았고, 캐나다 CIBC 역시 44.4%에서 27.2%로 하향 조정하는 등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태양광 산업 성장 둔화 전망의 근거로는 투자 감소와 유가 하락, 그리고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축소 등을 지목했다.

투자 감소와 유가 하락이라는 요인은 모두 미국발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를 원인으로 한다. 신용 경색으로 자본 확보가 어려워지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설비 투자가 중단, 혹은 연기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태양광 산업의 비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양광 산업 장려 차원에서 이뤄져 온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축소도 태양광 산업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언급됐다.

그동안 태양광 산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화석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독일, 스페인 등 태양광 산업에 육성에 주력하던 국가들이 발전차액지원 제도 등 정책적 지원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美·中 태양광 수요 증가, 기술 혁신으로 성장 지속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태양광 산업이 반짝 성장을 끝낸 후 내리막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으나, 양 연구원은 미국, 중국 등 전력 수요가 많은 국가의 태양광 수요 증가와 기술 혁신을 통한 비용경쟁력 강화로 태양광 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전력 수요의 24%를 차지하는 미국과 14%를 차지하는 중국은 그동안 유럽보다 낮은 전력요금 체제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으나, 환경 문제 대응과 에너지 자립도 제고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확대 및 신성장동력으로의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월 태양광 설치에 따른 세금 공제 혜택을 다룬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위한 8억달러의 기금조성, 신제생에너지 의무할당제를 통한 태양광 비중 확대 계획 등을 발표했다.

또, 오는 2018년까지 10년간 1천500억달러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입, 5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아폴로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미국의 태양광 산업은 2012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양 연구원은 전망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전력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석탄가격까지 오르면서 전력난이 심화,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산간지역에 집중적으로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고 있고, 지난 1월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10%(30GW)까지 높이겠다는 ´재생가능에너지법´이 발효, 태양광 산업 발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기술 혁신을 통한 비용경쟁력 강화도 태양광 산업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각국 정부의 지원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태양광 산업이 자생력을 가지려면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즉, 발전단가가 기존 화석연료와 동일한 수준이 되는 시점에 도달해야 한다.

최근 유가와 석탄 및 천연가스 가격 급락으로 태양광 산업의 그리드 패리티 도달 시점은 고유가 당시의 예상보다 크게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재료 사용량 절감 ▲결정형 태양전지의 웨이퍼 두께 저감 ▲박막형 태양전지 등 저원가 기술 개발 ▲원재료 생산비용 절감 ▲저비용 국가로의 생산거점 이동 등 그리드패리티를 앞당기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양 연구원은 지적했다.

장기적 안목 필요…투자는 보수적으로
향후 관련 기업들의 대응 방안에 대해 양 연구원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원료 산업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공사기간이 3년 정도로 길어 투자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장 전망이 아닌 장기 공급처 확보 등을 통한 보수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지, 모듈, 시스템 등 다운스트림 산업은 기술 장벽이 낮아 다수의 기업이 진출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향후 거품이 빠지면서 경쟁 구조 재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3.02 6.42(-0.2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4 01:59

96,440,000

▲ 307,000 (0.32%)

빗썸

04.24 01:59

96,319,000

▲ 330,000 (0.34%)

코빗

04.24 01:59

96,305,000

▲ 333,000 (0.3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