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생 61%, “졸업연기 하고 싶다”

송고 2008.11.27 10:56 | 수정 2008.11.27 10:52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더욱 심화되면서, 대학 졸업을 앞둔 예비 구직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학 4학년생 10명 중 6명은 졸업을 연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최근 자사회원인 대학 4학년생 523명을 대상으로 ‘취업 때문에 졸업을 연기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6%가 ‘있다’고 답변했다.

졸업을 연기할 의향이 있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토익, 학점 등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51.7%)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졸업자보다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45.7%) ▲‘취업에 성공한 후 졸업하고 싶어서’(44.2%) ▲‘경기 침체로 취업 전망이 좋지 않아서’(31.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졸업 연기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7.8%가 ‘졸업 유예 신청을 한다’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휴학을 신청한다’(27.4%) ▲‘일부러 F학점을 받는다’(11%) ▲‘일부러 학점을 모자라게 신청한다’(8.8%) ▲‘토익 등 졸업 필수요건을 채우지 않는다’(8.2%) 등이 뒤를 이었다.

졸업 연기 기간으로는 응답자의 60.9%가 ‘한 학기’라고 답했고 이어 ‘1년’(33.4%), ‘2년’(2.2%), ‘3년 이상’(1.9%) 등의 순이었다.

졸업을 연기하고 취업을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싶은 것(복수응답)으로는 ‘토익 등 외국어 공부’(72.6%)가 가장 많았고 ▲‘자격증 취득’(48.3%) ▲‘면접 준비’(34.4%) ▲‘인턴십 참여’(29%) ▲‘인.적성검사 준비’(16.4%) 등이 있었다.

반면, 졸업을 연기할 의향이 없다고 한 응답자(206명)는 그 이유로 ‘시간만 낭비될 것 같아서’(55.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나이가 많으면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32.5%), ‘직장생활을 빨리 하고 싶어서’(32%), ‘학비가 계속 올라서’(20.9%)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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