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애틋한´ GM대우 사랑

송고 2008.12.15 11:21 | 수정 2008.12.15 11:17

마티즈 경차 또 구입해주고 ´GM대우사랑 캠페인´도

경남 창원시가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기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GM대우 창원공장을 돕기 위해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마티즈 경차를 잇따라 구입하는 등 GM대우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다.

15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GM대우로부터 마티즈 경차 5대를 구입한데 이어 내년 1월 추가로 5대를 더 구입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들 차량은 현장 민원의 신속하고 원활한 해결을 위해 시청내 사업부서와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 등에 투입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5대를 포함해 모두 13대의 마티즈를 구입했는데, 이는 자전거로 출ㆍ퇴근 직원의 출장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사랑 운동의 하나로 모두 28대의 마티즈 승용차를 구입한 바 있다.

이 같은 잇단 구입에 힘입어 현재 창원시에는 마티즈가 전체 60대의 관용 승용차 중 42대로 70%에 이르고 있다.

창원시는 내년 1~2월 ´지역 자동차 회사를 살리자´란 슬로건을 내걸고 GM대우 사랑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쳐 마티즈 구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창원지역에 있는 유관 기관.단체에 공문을 보내 업무용 차량 구입시 가급적 경차를 사 달라는 내용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으며 창원 컨벤션센터에 마티즈 홍보 책자를 비치, 차량 판매를 돕기로 했다.

차량 구입 외에도 창원시는 회사 대표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등 GM대우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난 2월 시청 시민홀에서 창원상공회의소의 주최로 ´창원사랑 GM대우 사랑운동´ 발대식이 열렸을때 GM대우가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 공장에 지속적으로 투자,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마이클 그리말디(Michael Grimaldi.56) GM대우 사장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로써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7번째로 창원시 명예시민이 됐다.

창원시는 또 지난 3월 GM대우 창원공장을 자전거타기 시범기관으로 선정, 1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GM대우는 전체 근로자의 20% 이상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시의 자전거 시책에 부응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창원에 있는 기업이 잘 돼야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살기 좋은 지역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GM대우는 하청 업체까지 합치면 1만여명의 근로자가 직ㆍ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점에 비춰 대우를 돕는 건 곧 창원시민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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