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웃고 울게 한 ´명품 조연 배우´ 박광정이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3월 폐암 선고를 받고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9개월 간의 투병생활을 해 온 그는 15일 오후 10시께 유명을 달리했다.
빈소는 서울대학 병원 영안실 제1호실에 마련됐으며, 16일 현재 이른 시간부터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 박광정은 그간 배우 뿐 아닌 연극 연출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예술가로서 빛나는 활약을 해왔다.
지난 3월 MBC 화제작 뉴하트 출연 이후 잦은 두통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선고를 받았고, 주위에 알리지 않은 채 연기 활동을 이어오다 4월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통해 처음으로 투병 사실을 알려 안방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고 박광정은 마지막까지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자로 극단 생활에 열의를 불태우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주위 뿐 아닌 팬들도 모르지 않은 크기였기에 병원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미니홈피에도 애도를 표하는 네티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고인의 미니홈피에는 ´언제나, 아픈 와중에도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신 것 결코 잊지 않겠다. ´시험공부를 하다가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한다´ 등 중장년 층부터 어린 팬들까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가득 남겨지고 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으며 유족으로는 아내 연극인인 아내 최선영씨와 두 아들이 있다.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이다.(서울=손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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