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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도 당했다´..월가 금융사기 피해사례 속출

  • 송고 2008.12.16 10:51 | 수정 2008.12.16 10:47

메이도프 다단계 금융사기 유력인사 다수 피해

HSBC.노무라.BNP파리바 등 주요 금융사들도 당해

헤지펀드 협의체 "손해배상 이뤄져야"

미국의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NASDAQ)증권거래소 위원장이 벌인 500억 달러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 피해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전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은 물론 스필버그 감독과 노벨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 미 프로야구팀 뉴욕 메츠의 구단주, 상원의원, 유력 신문사 사주 등 저명인사들도 이번 사기의 피해자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자선재단들도 메이도프의 덫에 걸려들어 자산을 날리면서 재단의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스필버그도 당했다"..자선재단 피해사례 속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변호사는 스필버그의 ´분더킨더´(Wunderkinder) 자선재단이 상당액을 메이도프에게 투자했다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엘리 위젤의 자선재단도 상당액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로이터통신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대인 사회에 매년 1천250만 달러 상당을 기부해온 차이스 패밀리 재단(Chais Family Foundation)도 메이도프를 통해 그의 펀드에 투자했다가 자산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이 재단의 아브라함 인펠드 이사장은 로이터 기자와 통화에서 "우리의 전 기금이 메이도프를 통해 투자됐고 그 결과 우리 펀드는 완전히 사라졌다"며 5명의 직원 모두를 내보냈다고 말했다.

AP는 보스턴에 본부를 둔 로버트 래핀 자선재단도 메이도프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뒤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 뉴욕메츠 구단주, 언론사주, 상원의원도..

미 프로 풋볼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전 구단주인 노먼 브레이먼, 미 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구단주 프레드 윌폰도 이번 사기에 걸려들었으며, 파산위기에 놓인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의 금융자회사 GMAC의 에즈라 머킨도 피해자의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와 뉴욕데일리뉴스의 소유주인 모티머 주커먼도 피해를 당했다.

미국 상원의원 가운데 최고 갑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프랭크 로텐버그(뉴저지) 의원 측 변호사도 로텐버그 가족 명의의 자선재단이 상당액을 메이도프에게 투자했고 확인하고 정확한 피해 액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에서 미네소타에 이르기까지 메이도프가 사기 행각을 벌인 대상은 친구와 친구의 친구 등 그가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이도프의 ´문어발식´ 사기행각의 전모가 어디까지 인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 전 세계 금융권 역시 ´속수무책´

전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국의 HSBC는 10억 달러 가량이 잠재적 피해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2위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6억 달러 가량의 손해가 우려되며 영국계 헤지펀드 맨그룹도 3억6천만 달러를 메이도프 펀드에 직.간접 투자했다고 밝혔다.

2천300만 유로(3천100만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는 영국의 투자회사 브램딘 얼터너티브는 이번 사건이 미국 금융감독 및 증권시장 구조에 대한 "체계적 실패"를 드러냈다고 비난 목소리를 냈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도 휴일인 14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3억5천만유로(4억7천만달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프랑스 3위의 소시에테제네랄 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 은행은 손실 규모가 1천만유로 미만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4위 은행 나티식스도 간접투자로 4억5천만 달러가 피해볼 가능성이 있지만 메이도프가 운영하는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한 돈은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 은행들은 37억유로(50억달러) 가량의 손실에 직면해 있다고 제네바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인 UBP는 10억달러의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은행 역시 투자액수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고객들이 은행 관리하에 있는 자산의 1% 미만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소액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스페인 금융권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은 스페인 금융기관의 연루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일간 엘문도가 14일 전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는 헤지펀드 자회사 옵티말이 한 하위 펀드를 통해 약 23억유로의 피해를 봤으며, 산탄데르가 조성한 1천700만유로의 펀드가 메이도프에게 투자됐다고 밝혔다.

산탄데르 은행의 회장인 에밀리오 보틴의 아들이 운영하는 캐피털 매니지먼트도 수억달러의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의 2위 은행 BBVA도 15일 메이도프의 사기로 4억 달러 달러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도 메이도프의 펀드에 7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은행 노르디아 방크은 6천4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으나 은행 측은 이것이 곧 직접적인 손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도 15일 성명을 통해 메이도프 펀드에 275억엔이 노출돼 있다며 그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투자 내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메릴린치,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에 미국과 독일의 초대형 은행들에게 이번 금융사기에 피해를 당했는지 여부를 문의했지만 이들 금융회사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위험에 노출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도 일부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이번 금융사기 사건에 연루된 ´페어필드 센트리´ 등에 투자해 1천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내 보험사 등 금융기관과 사학연금 등 일부 연기금이 12일 기준으로 ´페어필드 센트리´나 ´프리미오 셀렉트´ 등의 헤지펀드에 총 9천510만달러를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헤지펀드협의체 "손해배상´ 이뤄져야"

런던에 본부를 둔 글로벌 헤지펀드 전문가협의체 대안투자운용협회(AIMA)는 15일 성명을 내고 메이도프의 사기행각에 걸려든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손해배상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협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는 배워야할 교훈점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투자자들을 위한 손해배상 장치가 확보돼야하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절차들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워싱턴.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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