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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녹색산업에 부는 친 자연 농법의 바람

  • 송고 2009.03.09 05:00 | 수정 2009.03.06 17:29

미국은 2007년 17.5 백만 그루의 전나무(Fraser Fir)를 크리스마스트리로 생산 하였다고 한다. 이 나무를 8년간 기르는데 34만 에이커가 필요하기 때문에 토마토나 강낭콩 정도의 경작지가 필요한 농림업이라 할 수 있겠다.

전나무는 침엽수이고 키 큰 나무이기 때문에 병해충이 없어 보이나 묘목에서 어린 나무로 성장할 때 잡초의 방해와 섬모충의 병해를 막기 위하여 제초제와 살충제가 필요하다고 한다. 전나무 조림지 1 에이커 마다 1.45 파운드의 제초제와 2.1 파운드의 살충제가 필요한데 집약적인 구충농법 (Integrated Pest Management/IPM)이 시작된 2001년 보다 각기 15%와 50% 감축된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농약 소비량은 1979년의 662천 톤을 정점으로, 2001년 558천톤으로 감소 추세에 있었고, 이후 산업통계의 단절로 정확한 변동 추이는 알 수 없으나 감소 또는 정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약이 주변 생물의 생장에도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잔류농약으로 이전 되어 인체의 건강에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폐해를 주기 때문에 사용의 제약이 불가피하였다.

미국 과학재단(NSF)의 집약구충농법센터(CIPM) 2003년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농약의 감소 동향은 IPM의 정착, 농약의 선택성과 효능강화, 바이오농약의 등장 및 유전자 조작 농작물의 소개 등이 복합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설명하였다.

농약의 양대 지류인 살충제와 제초제는 그 발달의 궤적을 달리 하고 있다. 1950년대 DDT가 일반화되기 이전에는 비소계열의 살충제가 대부분이었고, 이후 염소화합물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레이첼 카슨의 “조용한 봄”(Silent Spring) 이후, DDT와 린덴 등 염소계 화합물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중단시키기 위하여 유기인산염과 카바메이트 등이 1970년대 중반에 등장하였다.

70년대 말에 개발된 천연피레트린의 합성품이 90년대 말까지 살충제시장을 선도하였다. 제초제는 살충제보다 늦게, 1960년대에 대량으로 생산되어 이제는 살충제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트리아진 등 질소계열, 2,4-DCPA와 글리포스페이트 등 카복실염계 제초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농약의 기술개발은 집약구충농법(IPM)과 유기농법의 발전과 같은 시기에 진전되어 농약 사용량의 감소에 함께 기여하였다. IPM은 적극적인 농약 최소화 방법으로서 해충과 농작물의 수명주기를 관리하여 인간과 환경에 최소의 피해를 주며 농해충 구제 효과를 경제적으로 극대화하는 정보와 지식을 사용한다.

농부는 먼저 해충과 잡초의 존재와 상태를 관찰하는 것으로 IPM을 시작한다. 구축대상이 되는 잡초와 해충이 선정되면 일차적으로 천연 페로몬이나 천적 등을 사용한 자연상태의 구제작업에 임한다. 여의치 않을 때 선택성이 좋은 농약을 제한된 경작지에 뿌리게 된다. 경작지 전반에 걸친 구제작업은 최후 수단이며, 필요하더라도 IPM한계치 개념에 입각한, 농약 살포의 경제성 검토가 선행된 다음 결정하게 한다.

이와 같이 IPM은 농약사용의 절제로 인간의 건강과 환경보전에 좋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농약 사용의 절감으로 농림업의 경제성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농약 사용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는 유기농법의 정착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농무성의 “국가유기농사업”(National Organic Program)은 농산물 생산에서 합성농약, 화학비료, 방사선 살균, 유전자 조작 등이 3년간 연속 금지된 것이 입증되어야 인증하고 있다. 유기농 사업자는 전술한 IPM의 정신을 존중할 뿐 아니라 퇴비, 윤작, 김매기와 손으로 구충하는 작업까지, 전통 농법을 고수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 트리 조림사업에서 제초제의 사용이 감소하게 된 것은 IPM의 영향이 컸으나 종전에 사용하던 Simazine을 Glyphosphate로 바꾼 결정도 크게 작용하였다. 초기 제초제인 트리아진계열의 시마진은 광합성 억제제로서 잡초가 자라기 이전 조림지에 전반적으로 살포해야 하나, 아미노산과 인산의 복합체인 글리포스페이트는 잡초가 일정 크기로 자란 후에 선별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인체 유독성도 차이가 있어서 잔류기준은 4대700 ppb 수준으로 비교가 된다.

조림사업에 사용되는 살충제의 경우에도 사용 농약의 변천이 불가피하였다.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살충제인 Lindane(Hexachlorocyclohexane)은 전나무 해충의 구제에 탁효가 있었으나 그 잔류독성 때문에 EPA에 의하여 2006년에 사용 금지 되었다. 최근에 소개된 Bifenthrin은 천연 피레트로이드 살충성분의 합성물로서 린덴보다 살포량이 적고 독성은 십분의 일로 줄어든 제제로서 들쥐나 야생조류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녹색산업인 농림업이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더 녹색인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IPM과 유기농법 등 산업을 영위하는 방법에서, 정부, 사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원하는 방법을 찾아, 산업의 합리화와 자연 사랑의 정신이 가미되는 시스템의 완성이 추구되고 있는 것을 크리스마스트리 조림사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농업과 화학이 협력하여 전술한 자연친화적 시스템이 요구하는 새 화학제품을 적절한 시기에 창출하여 제공함으로써 화학과 화학산업이 녹색산업의 녹색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산업연구소(www.miri.or.kr) 정승택 연구위원 stch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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