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전횡 반발 무더기 사직서..파문 확산
대구염색공단이 연료인 석탄 매입 방식을 둘러싸고 야기된 이사장과 상근이사들간의 마찰로 내홍을 겪고 있다.
24일 대구염색공단에 따르면 공단 입주업체 대표 20여 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최근 회의에서 ´염색공단에서 쓰는 석탄을 매입할 때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고 뜻을 모은뒤 이를 함정웅 이사장에서 전달했다.
그러나 함 이사장이 이 같은 이사회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자 지난 18일 상근이사 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19일에는 간부직원 10여 명도 잇달아 사직서를 낸 뒤 출근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색공단은 120여 입주업체가 사용하는 증기와 전기 생산을 위해 필요한 연간 40만t 가량의 석탄을 지금까지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형태로 매입해 왔다.
이 때문에 공개입찰 전환을 놓고 이사회와 이사장이 수년째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마찰이 심화되자 함 이사장은 상근이사 등의 사직서를 반려하고 일부 업무를 부이사장에게 위임하기로 하는 등 사태해결에 나섰다.
함 이사장은 "이사회 간부들이 공단과 입주업체들간의 갈등으로 인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공단 부이사장들에게 업무를 상당 부분 넘기고 염색기술연구소 업무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 이사장은 지난 1992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에 취임한뒤 무려 17년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2001년부터 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을 겸임하는 등 지역 섬유업계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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