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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비즈니스 전문가… 올해 400만병 판다

  • 송고 2009.06.24 11:15 | 수정 2009.06.24 11:26
  • 송영택 기자 (ytsong@ebn.co.kr)

[유통의 달인]오미경 홈플러스 와인 바이어

지난해 와인 300만병을 국내 고객들에 제공하며 와인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오미경(39세) 홈플러스 와인 바이어.

홈플러스에서 와인을 담당하는 오미경 바이어의 이력은 조금 독특한 면이 있다.

오미경 바이어는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무역회사인 현진어패럴에 근무하다가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 중국 유학을 다녀온 그는 스포츠 용품을 취급하는 살로몬 한국지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이때 회사동료와 협력회사 관계자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와인을 접하게 됐다. 프랑스 회사인 살로몬이 아디다스로 인수되고, 회사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직을 고려하게 된 오미경 바이어.

“평생 즐기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 뭐 없을까?” 고민하던 중 와인에 매력을 느낀 오미경 바이어는 “너 미쳤니”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3년 와인을 알기 위해 프랑스 보르도 와인스쿨(Cafa Formation)로 유학을 떠난다.

이곳에서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와인제조, 소믈리에,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기업형 샵에서 6개월 동안 실전 경험을 쌓았다.

프랑스 유학 당시 그가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대형마트 주류 매장의 규모가 엄청 크다는 것이었다.

프랑스에서도 와인에 대한 비즈니스는 거의 패밀리 차원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곳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서는 제대로 배울 수 없다고 판단한 오미경 바이어는 선물와인을 취급하는 네고시앙(도매상)에서 일을 하게 됐다.

운이 좋게도 그가 일한 도매상 사장의 사위가 프랑스 대형마트 중에 하나인 ‘리끌레오’ 와인 바이어를 했다.

이때 오미경 바이어는 ‘와인 전문가’가 아니라 ‘와인 비즈니스’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좀더 명확히 했다.

국내에 들어온 오미경 바이어는 와인 수입사를 선택하지 않고, 유통업체의 문을 두드렸다. 마침 홈플러스가 직원을 구하고 있었다.

당시 홈플러스는 와인전문가이면서도 유통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했는데, 오미경 바이어는 “국내에서는 두 가지를 다 아는 사람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일단 인터뷰를 하고 거절해도 좋다”라고 어필했다.

인터뷰를 끝낸 오미경 바이어는 바로 다음날 채용됐다. 그때가 2006년 5월이다.

오미경 바이어가 홈플러스에 입사하고 나서 와인에 대한 대중화가 눈부시게 전개되고 있다.

와인클럽 회원은 현재 2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 111개 점포에 와인샵을 꾸몄으며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올리고 있다.

오미경 바이어가 홈플러스에 몸 담기 전에는 와인의 종류도 180여종류에 지나지 않았다. 직수입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미경 바이어가 오고 나서 직매입 하는 와인은 100 종류(SKU)를 넘었고, 총 600여 종류를 취급하고 있다. 점포별 평균적으로는 280종류(SKU)로 늘었다.

와인샵도 단맛이 강한 스위트 와인존과 단맛이 덜한 드라이 와인존으로 구분했고, 드라이 와인의 경우는 생산지역별로 나눠났다.

잠실점에 와인샵을 런칭할 때 와인클럽 회원 가입서를 4주 가량이면 소화를 하겠다고 예상하면서 인쇄를 했는데 3일만에 회원가입서가 동이 나서 재인쇄를 했다고 한다.

오미경 바이어는 “그만큼 와인 정보에 대해 목말라 했던 고객들이 너무 많이 있었던 거죠”라고 말한다.

오미경 바이어는 “와인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저렴한 드라이 와인을 잠재적 고객들에게 접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스위트 와인을 접하고 충성고객이 되는 비율은 50% 정도이지만 드라이 와인을 접한 고객의 90%가 와인을 계속적으로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 오 바이어는 “와인 비즈니스는 아주 독특한 비즈니스이다. 돈을 싸 들고 가도 안주는 것이 와인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접근해서 와인을 직접 수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이유로 5년전부터 직수입을 해오고 있는 홈플러스의 강점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와인 비즈니스 전문가인 오미경 바이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 와인 판매 목표를 400만병, 매출로 따지면 약 450억원을 목표로 한 오미경 바이어는 더 많은 와이너리를 접촉하고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가 전문성을 인정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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