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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공개매각...재계는 ´시큰둥´

  • 송고 2009.06.30 15:25 | 수정 2009.06.30 15:20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하지 않고 공개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어떤 기업이 인수자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수합병에 나서야 할 재계의 반응은 시큰둥한 상황이다.

자체 유동성이 풍부해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고 있는 업체들은 모두 "관심 없다"면서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 연말까지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대우건설의 인수합병이 제때 성공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인수 거론업체 "관심 없다" 부인 =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LG그룹은 인수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다른 그룹에 비해 자금 여력이 충분한 LG그룹을 우선 순위로 꼽고 있지만, LG 내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LG그룹 관계자는 "주력 사업이 전자, 화학, 통신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는데 시너지 효과도 없는 건설 쪽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 전 LG그룹이 GS그룹과 계열 분리 당시 상대방의 주력사업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한 신사협정이 다음달 1일부터 해제되는 만큼 LG그룹의 건설업 진출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포스코측도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주도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매각방침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채권단이나 대우쪽에서 제안이 온 것도 전혀 없는데 우리가 먼저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현재로서는 검토하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기업이 시장에만 나오면 현금자산이 많으면서 탄탄한 기업을 찾다보니 몇몇 기업이 계속 거론되는 것 아니냐"면서 "대우건설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나설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 재벌인 롯데그룹도 풍부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사측은 "대우건설에 관심이 없으며 인수여부를 놓고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2006년 대우건설이 처음 매각될 당시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던 한화그룹은 "지금은 생각도 없고, 검토도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은 당시 인수 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대우건설 내용을 들여다본 결과 한화건설과 중복되는 사업군이 많아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인수를 단념했다.

효성그룹도 고위 관계자는 "(대우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진흥건설을 인수하는 등 업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기 때문에 건설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오히려 굿이어나 아그파 필름 등 해외 인수.합병에 더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건설의 현 시세가 너무 높은데다, 금호아시아나가 인수한 이후 기업의 내용도 변형돼 메리트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대우건설 ´제 값 받고 팔까´ 의문 =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을 제값받고 팔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39%에 경영권을 얹어 판다면 주당 가격을 대우건설 인수 당시 금액인 2만6천원선, 총 3조5천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1주´와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이 경우 재계는 현 주가(1만3천원선)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얹어 2조7천억~2조9천억원을 받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4조2천억원에 1조3천억원 이상 모자라는 금액이다.

금호아시아나가 풋백옵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호생명과 서울고속터미널 등 1조5천억~2조원 상당의 계열사 매각 대금을 거의 다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굵직한 업체가 시장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대우건설이라는 ´대어(大漁)´가 또다시 매매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건설사 인수합병에 대한 매력이 반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를 양분하는 대표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들 기업이 한꺼번에 매매 시장에 나온다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헐값 매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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