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부산항 신항 건설사업 중단과 서컨테이너부두 건설 지연은 부산항을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즉각 철회돼야 한다"라고 3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신규 항만 건설을 연기하면 경기회복 국면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부시설을 건설한 뒤 물동량 추이에 따라 상부시설을 짓는 등의 대안을 부산항만공사가 마련,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어 "현재 물동량이 줄었다고 신항 건설사업을 늦추는 것은 부산항을 허브항만으로 육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내 다른 항만과 일률적으로 관리.개발하려는 비합리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신항 건설을 지금 연기하면 상당 기간 추진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신항 부두건설을 연기하면 부산항에 배가 넘는 규모의 선석을 조성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신항 건설계획 중단이 철회되지 않으면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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