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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할인 축소, 8월 철근값 오른다

  • 송고 2009.07.30 15:56 | 수정 2009.07.30 16:4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철근 할인률 4만원 축소

다른 제강사들도 줄줄이 인상...건설업계와 마찰 우려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8월 철근가격 할인폭을 t당 4만원 축소함에 따라 시중의 철근 유통가격이 일제히 상승한다.

30일 동국제강은 8월 3일부터 국내 철근 가격 할인률을 축소, 실질적으로 출고가격을 t당 4만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철근 판매가격은 고장력 10mm기준(현금가격)으로 69만1천원에서 73만1천으로 조정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근제품의 원재료인 수입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 2분기이후 지속적인 상승과 7월들어 국내 철스크랩 가격상승이 20% 를 넘어 판매가격 할인폭을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도 지난 28일 철근은 4만원, H형강과 일반형강은 각각 5만원씩 할인을 축소했다.

현대제철의 철근 13mm 고장력 기준으로 현재 68만1천원에서 72만1천원으로 오르게 된다. 또한, H형강(소형, 300×300)도 기준가격은 90만원 그대로 변동이 없지만 유통가격은 t당 80만원에서 85만원으로 5만원 인상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8월 10일부터 일반형강 중 앵글(45~90)은 69만원에서 74만원으로,앵글(100~150)과 채널(100~250)은 현재 71만원에서 76만원으로 조정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H형강 및 기타 형강류는 지난 6월 이후 20~25%(7~8만원)에 이르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보전하기 위해 우선 8월 1일부로 일부 할인폭을 축소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전기로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할인 축소로 사실상 철근 및 형강의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나머지 제강사들도 할인 축소로 인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 환영철강, 대한제강, YK스틸, 한국제강 등 주요 전기로 제강사들도 이번 현대제철의 할인 축소 방침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8월 4일, YK스틸과 대한제강은 8월 5일부터 현대제철과 비슷한 수준에서 할인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가의 50~6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이들 제강사들은 할인 축소(가격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타 제강사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인상시기 및 인상폭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가격급등으로 가격인상을 미룰 수 없는 만큼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가격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철근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가수요가 살아나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실수요인 건설업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제철을 비롯한 전기로 업체들은 할인된 가격에 철근을 판매해 왔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 및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부담이 대폭 커졌지만, 8월이 비수기인 점과 하계 대보수가 포함된 점을 감안해 할인판매를 축소하는 선에서 판매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중소 철근업체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제철과 마찬가지로 철근값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강사들의 할인 축소의 가장 큰 이유는 원가 상승이다. 철근 원가의 50~6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은 국내의 경우 최근 한달사이 t당 7~8만원 이상 올랐으며, 수입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철스크랩 가격전망이 결코 제강사에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수입 철스크랩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이미 급등한 가격에 수입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 수익성 악화를 피할 길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를 면하기 위해서는 원가 상승을 막든지, 아니면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원가 상승을 막을 만한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철근 가격 인상에 대해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처인 건설현장의 수요가 관건이긴 하지만, 가수요가 더욱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격인상을 예상하고 물량을 비축해 온 업체들이 재미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제철과 국내 제강사들이 8월 할인판매 축소를 통해 철근 판매가격을 사실상 인상함에 따라 건설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한 것에는 공감하지만, 수급상황이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에서의 가격 인상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 건설사인 A사 관계자도 “제강사들이 인위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한 뒤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일단 이달 할인축소에 대해서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강사들의 할인 축소로 인해 유통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이커의 가격인상이 진행되는 단계여서 아직까지는 유통가격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메이커의 판매가격보다 1~2만원 높은 수준에 판매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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