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회장, ‘창조바이러스 H2C’ 출간

송고 2009.08.28 11:25 | 수정 2009.08.28 16:49
송영택 기자 (ytsong@ebn.co.kr)

한국 유통산업에 숱한 역사를 써오고 있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사진)이 자전 에세이 겸 자기계발서인 ‘창조바이러스 H2C’(랜덤하우스 1만3천원)를 펴냈다.

이 회장은 이 책에서 경북 칠곡 정미소집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삼성그룹 공채 11기로 입사해 사회 경력을 쌓고,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를 거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창립자 및 그룹 회장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터득한 창의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업계 꼴찌 12위에서 홈플러스를 4년 만에 업계 2위로, 10년만에 매출 10조원대의 기업으로 성장시켜온 과정에서 보여준 ‘창의적인 발상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책 서문에서 “1991년 태풍으로 일본 아오모리 현의 사과가 90% 정도 떨어져버린 일이 있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넋을 잃고 한탄과 슬픔에 빠졌지만 나머지 10%의 사과를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으로 수험생에게 일반 사과 가격의 열 배 이상 비싸게 팔았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회장은 “땅바닥에 떨어진 90%의 절망을 보지 않고, 떨어지지 않은 10%의 희망을 바라보는 눈. 어떤 상황에서든 이렇게 희망을 바라보는 눈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희망을 이야기 한다.

이 회장은 “창의성 이것이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으로 탈바꿈시켜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승리하는 비결이다”고 강조했다.

절망을 희망으로 둔갑시키는 묘약을 ‘창의성’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이 회장은 책의 제목을 ‘창조바이러스 H2C’로 지었다. 여기서 H2C는 ‘How to Create?’를 의미한다.

이 회장은 책에서 6가지의 창조 바이러스를 소개한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모든 사람들에게 감염돼 지독한 창의성의 열병을 앓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6가지 창조바이러스는 ▲삶 속에서 긍정적인 창의의 씨앗을 뿌리는 바이러스 ▲매 순간 자기 자신을 불태우는 열정적 바이러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저 너머를 바라보는 바이러스 ▲ 고정관념이라는 상자 밖에서 상상하는 바이러스 ▲그 상상에 따라 거침없는 변화를 주도하는 바이러스 ▲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는 바이러스 등이다.

이승한 회장은 개인적으로 아들의 죽음과 아내의 암 투병생활을 지켜보던 어둡고 긴 터널 같은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또한 까르푸가 2006년 국내에서 철수할 때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 오다 2년 뒤에 홈에버를 인수하는 집념도 보여줬다.

이제 이 회장에게는 홈플러스가 지니고 있는‘성장’과 ‘기여’의 얼굴을 하나로 결합해 ´큰바위 얼굴´처럼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고자 하는 ´큰바위 얼굴의 꿈´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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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회장, ‘창조바이러스 H2C’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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