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홈쇼핑 편성까지 바꾼다!

송고 2009.08.31 09:59 | 수정 2009.08.31 17:21
송영택 기자 (ytsong@ebn.co.kr)

- CJ오쇼핑, 내달 4일 ´플루 손 살균 세정제´ 긴급 편성

- 건강식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세

신종 플루가 홈쇼핑의 방송편성까지 바꿔놓았다.

CJ오쇼핑(www.CJmall.com)은 내달 4일 오후 4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친환경 기업 ‘파루’에서 제조하는 ‘플루 손 살균 세정제’ 긴급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물과 비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적당량을 손에 덜어 문지르기만 하면 바이러스 등을 없앨 수 있고, 250ml 6개, 50ml 9개로 총 1950ml를 3만9천900원에 판매해 온 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CJ오쇼핑 측은 설명했다.

CJ오쇼핑은 4일 첫방송에 이어 7일, 11일에도 손 세정제 상품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정필 CJ오쇼핑 MD는 “손 세정제는 저 단가 상품으로 평소 홈쇼핑 방송으로 판매하기는 어려운 제품이지만, 워낙 고객 요청이 많아 긴급하게 물량을 수배해 방송을 기획했다”며 “첫 방송부터 준비 수량이 모두 매진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제품이 조달되는 대로 추가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청소년이 신종 플루에 취약하다는 언론 보도 이후 건강 제품의 인기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CJ오쇼핑이 지난 26일 밤 9시30분에 진행한 ‘정관장 홍삼정환’ 방송에서 1시간 만에 4억7천만 원이 넘는 폭발적인 매출을 올렸다. 8월은 전통적으로 홍삼 제품의 비수기로, 7월 방송에서는 평균 1~2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고라고 CJ오쇼핑 측은 분석했다.

박지용 CJ오쇼핑 건강식품 담당 MD(상품기획자)는 “홍삼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방송 중 여러 차례 했는데, 이 점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35~40세 고객 주문이 절반을 넘어섰고, 아직 명절 시즌이 아님에도 배송지를 부모님 댁으로 요청하는 고객들 역시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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