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손소독제나 손소독기, 바이러스차단 마스크 등 병원이나 약국에서 유통되던 전문위생용품까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위생용품 판매량이 2주전(3일부터 14일까지)보다 무려 320%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17~21일까지 손세정소독용품 판매량 중 비누형 손세정제가 70%, 손소독제가 30% 가량의 비중을 보였지만, 24일~28일까지는 손소독제가 60%, 손세정제가 40%로 비중이 역전됐다.
이와 관련 옥션 측은 이달 마지막주에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면서 손소독제 수요가 폭발한데다 비누형 손세정제 대표상품들이 대거 품귀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옥션 전체상품 중 인기상품을 뽑는 베스트100코너에는 28일 무려 9개의 손소독제가 100위 안에 랭크된 반면 손세정제는 5개 품목에 불과했다.
손소독제 중 데톨(12위, 25위) 세니아데니타이저(18, 67위), 아토세이프(19,36위) 3M 새니타이저 (53위), 유한킴벌리 킴케어(60위), 인템 디스펜서(91위) 등 대기업 제품부터 병원납품용 중소전문브랜드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서 3가지 품목은 용량 400ml 이상의 대용량 상품 및 디스펜서(Dispenser)와 리필용 상품으로 구성된 소위 ´업소용´ 상품으로 개학과 맞물려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또한 센서가 부착돼 있어 손을 갖다 대기만 하면 적정량의 소독액이 분사되는 자동 손소독기(10만원~60만원대)도 8윌 마지막주에 전주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손세정제로는 데톨항균비누(6위), 데톨 핸드워시(8위, 27위, 48위), 해피바스 핸드워시(80위) 등 5개 품목이 100위 안에 랭크됐다.
또한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량은 1천250% 증가한 가운데 매출의 70% 이상이 병원에서 주로 쓰이는 기능성 마스크가 차지했다.
올 봄만 하더라도 면소재 일반 마스크가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신종플루로 기능성 마스크 수요가 면마스크 수요를 추월한 것이다.
실제로 28일 현재 옥션 베스트 100에 기록된 3M ´N95인증마스크´(54위), 월자인 ´살균원단입체마스크´(59위), 유한킴벌리 ´건강마스크´(73위) 등 모두 기능성 마스크다.
아울러 24일부터 28일까지 체온계 판매량은 전주와 비교해 무려 830%나 증가했다. 옥션 베스트 100 중 휴비딕 귀체온계(1만7천500원)는 3위에 올라 있다.
유문숙 옥션 리빙팀 팀장은 “손소독제의 경우 디스펜서, 리필 용품 등 지속적인 수요가 일어나는 대용량 상품의 매출비중이 커지고 있어 전반적인 위생용품 시장의 규모가 전년도의 4~5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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