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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도요타, 한국산 부품에 뚫리나

  • 송고 2009.09.10 11:24 | 수정 2009.09.10 11:18

가격뿐 아니라 품질 경쟁력에서 일취월장한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가 말 그대로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로 들어갔다.

세계에서 가장 요구품질이 까다롭기로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 본사 구매본부에서 10∼11일 이틀간 코트라(KOTRA)의 주관하에 견본시를 차리고 도요타 및 도요타의 1차 협력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평가를 받는 행사를 연 것이다.

당장 도요타에 대규모 납품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도전이 성사된 것만도 부품업계로서는 큰 의의를 갖는다는 평가다.

◇ ´삼고초려´로 얻어낸 기회 = 한국 자동차부품업계의 실력에 대한 평판이 높아지면서 업계는 이미 세계 최고의 명차 브랜드로 꼽히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유럽의 대표 메이커들에도 부품을 공급하거나 공급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 ´빅3´는 원가절감을 위한 글로벌 아웃소싱에 나서면서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한국산 부품의 구매확대를 주요 방안의 하나로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세계 정상에 오른 도요타만은 예외였다. 일본 외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신이 강한데다 도요타가 워낙 탄탄한 부품공급망의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춰놓고 있어 뚫고 들어갈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접촉을 시작해 지난해 6∼7월께 도요타 측이 마침내 한국 부품업체들의 제품 구매여부를 검토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지만 도요타는 코트라가 제시한 각 분야 국내 최고업체 200여개 가운데 고작 3∼4개에 대해서만 ´OK´사인을 보낼 정도로 고자세였다.

코트라 측은 "계속 업체들을 발굴하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번 행사 참가업체를 39개로 늘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당장은 아니더라도 계속 밀어붙인다" = 도요타가 한국산 부품의 사용 검토에 나서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도요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글로벌업체와의 제휴나 인수.합병(M&A) 없이도 무한성장하며 세계를 영구히 주름잡을 것 같았던 ´천하의 도요타´도 갑자기 불어닥친 세계 경기급랭과 과도한 북미시장 집중 등의 문제로 지난해 4천610억엔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7천500억엔의 영업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일본내 폐쇄적 부품공급망을 유지하는 전략에 어느 정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참가한 39개 국내업체들도 단순히 가격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다.

코트라의 정혁 나고야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은 "39개사가 참가해 모두 68건의 신기술을 도요타 측에 제안했다"며 "도요타가 처음에는 별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제안서를 제출한 뒤 한국산 부품을 검토하고 나서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물론 이번 행사에서 호평을 받는다고 해도 당장 납품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 측이 ´눈도장´을 찍은 기업과 부품을 대상으로 기능과 품질을 계속 테스트할 계획이어서 최종 성사에는 짧아도 6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코트라 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 측은 현재 생산모델이 아니라 개발이 진행 중인 신모델에 장착할 부품을 구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고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코트라 측은 앞으로도 유사한 행사를 계속 열어 한국산 부품의 일본 완성차 장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오는 11월에는 다이하츠, 내년에는 스즈키, 혼다, 미쓰비시와도 같은 사업을 추진해 일본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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