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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열풍, 과신하면 ´패가망신´

  • 송고 2009.12.14 00:00 | 수정 2009.12.14 09:27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올해 전자업계의 가장 큰 이슈가 LED(발광다이오드)였다는 데 대다수의 의견이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가장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은 산업이 ´자전거´와 함께 차세대 조명 기술인 ´LED´였기 때문이다.

산업 구조의 변화라는 게 일개 정부의 방향설정 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닐 터. 하지만 일단 이명박 정부의 LED 산업 진흥정책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이 같은 LED 산업 활성화가 정부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공공 조명 교체나 민간 부문에서의 가정용 조명 교체에 따른 것이 아니란 점은 향후 정부 주도의 산업진흥책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내주고 있다.

LED 산업을 활성화 시킨 ‘수요증가’의 배경에는 ´기존 조명기기 교체´가 아닌 ´TV 시장에서의 LED 백라이트 채용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의 LED 백라이트 TV 시장 창출이 LED 산업 활성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일반 가정에서의 전력소모는 거실에서 켜놓는 TV가 아니라 각 방마다 켜놓는 조명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마디로 정부가 부르짖는 ´친환경 녹색성장´ 차원에서의 기술 진보는 조명 부문에서 이뤄져야 하는 셈.

하지만 집에 있는 멀쩡한 형광등을 막대한 돈을 들여 검증도 되지 않은 새로운 조명기구로 바꿀 용기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존 형광등이나 할로겐등, 나트륨등 등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고 폐기 시 오염물질 발생이 큰 조명기구들을 LED가 전면 대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시점은 아직 아니란 의미다.

그런 뜻에서 삼성전자의 LED 백라이트 TV 시장 창출이 전반적인 LED시장 확대에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LED 조명 분야의 수요산업에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저탄소 녹색성장´ 이슈에 편승, ´LED 사업 진출´을 타이틀로 내세워 이익을 확대하거나 주가를 띄운 기업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에피웨이퍼나 LED칩 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채, 단순히 조명기기 제조분야에만 발을 들여놓고 LED 광원을 구매에 의존해야 하는 기업의 경우, 현재의 LED 열풍은 분명 마이너스다.

핵심부품 수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올라가는데, 제품 판매는 여의치 않으니 사업이 원활할 리 없는 것.

현재 국내에서 에피웨이퍼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 LG 등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7개사 정도가 전부고, 그나마 삼성과 LG 계열사들은 그룹 내 전자기업들의 TV 및 노트북용 백라이트 LED를 공급하기도 바쁘다.

결국, ´친환경 녹색성장´ 이슈에 들떠, 그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면 ´패가망신´할 가능성이 다분한 게 LED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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