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15.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81.0 1.0
EUR€ 1470.5 1.5
JPY¥ 893.5 1.0
CNY¥ 190.5 0.1
BTC 95,431,000 2,796,000(3.02%)
ETH 4,554,000 50,000(1.11%)
XRP 734.8 1.8(0.25%)
BCH 708,800 7,800(-1.09%)
EOS 1,158 66(6.0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물량 늘어난 택배사, 왜 울상?

  • 송고 2009.12.17 05:00 | 수정 2009.12.17 10:57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택배사들이 울상이다. 전 산업을 얼어붙게 만든 경기침체의 여파도 택배시장만은 피해갔고 올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이 예상됨에도, 현장의 한숨은 오히려 더 깊어졌다. 일거리는 쏟아지지만, 택배단가가 워낙 낮은 탓에 정작 현장 기사들의 손에 남는 건 없기 때문이다.

택배업 태동 15년을 훌쩍 넘기며 어느덧 택배업체들이 물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사라졌다.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등 택배업은 어느새 없어선 안될 ‘생활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영 따라주지 않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탓에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업무 과중으로 인력이 이탈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하는 인력을 잡을 수도, 그렇다고 쏟아지는 물량을 타사에 뺏길수도 없는 택배사들은 ´물량증가´를 반기면서도 수심에 가득차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물량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택배기사 1인당 하루에 처리해야하는 박스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일은 많은데 정작 남는게 없으니 이탈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무거운 상자를 들고 계단을 올라도 남는 건 몇 백원. 힘겨운만큼 거머쥐는 돈이라도 만족스럽다면 이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그나마 요즘에는 손에 쥐는 돈이 더 줄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택배회사 영업소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용달업무를 뛰는 게 ´남는 장사´라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업계에서는 H택배 인천지사에서 기사 이탈로 어려움을 겪다 용달팀을 불렀더니, 이탈했던 기사들이 용달차를 타고 왔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추석이나 설 등 이른바 특수기에는 몸이 아파도 대체인력을 구할 수가 없어 낑낑대며 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 택배기사들의 현실이다. 실어 나르기에 급급하다보니 제대로 된 서비스는 당연히 어려울 터. 배송문제가 잘못되면 영업소의 부담만 더 커지다보니, 문을 닫는 영업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남는 돈은 없고, 서비스는 엉망. 태동 15년을 넘어 전체 물량 10억박스에 도달했다는 택배업계가 겪고 있는 악순환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20:44

95,431,000

▲ 2,796,000 (3.02%)

빗썸

04.19 20:44

95,316,000

▲ 2,930,000 (3.17%)

코빗

04.19 20:44

95,249,000

▲ 2,783,000 (3.0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