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6
17.8℃
코스피 2,609.63 60.8(-2.28%)
코스닥 832.81 19.61(-2.3%)
USD$ 1394.0 5.5
EUR€ 1479.7 4.7
JPY¥ 902.2 2.0
CNY¥ 191.7 0.5
BTC 94,964,000 4,046,000(-4.09%)
ETH 4,619,000 226,000(-4.66%)
XRP 740.1 26(-3.39%)
BCH 729,800 99,800(-12.03%)
EOS 1,115 85(-7.0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강관업계, 불황 이후 ‘변했다’

  • 송고 2009.12.24 05:00 | 수정 2009.12.24 17:08
  • 안나영 수습기자 (any02@ebn.co.kr)

강관업계가 변했다. 공급과잉으로 이름만 들어도 답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던 업계가 불황을 겪으며 위기 이후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국내외를 강타한 경기한파는 변화에 취약한 과잉공급 강관시장의 딜레마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유전스와 저가 수입재에 의지해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시황을 좌지우지하던 후발업체들은 수입가격이 불안정해지자 자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버렸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낮은 진입장벽으로 시장진출은 수월했으나, 언제 급변할지 모르는 수입산 소재가격에 의지해 t당 3만원도채 나지 않는 원가차이로 경쟁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더구나 국내산 소재구매를 통한 원가절감에 어려움을 느낀 업체들은 점차 수입루트를 확대해나가고 있어, 구매력은 평준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요가 중심의 가격경쟁이 한계선에 도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품목별 재고조절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탄력적인 운영방식으로 돌아서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 품목에서 벗어나 수요의 범위를 좀 더 넓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업체별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일부 제품들은 공유하면서 품목을 다변화하고 용도, 규격, 재질, 강도에 따라 아이템을 특화시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설비와 지분 투자 역시 신사업 진출을 위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경영방식도 임가공(OEM), 인수합병(M&A) 등 점차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화강관의 7인치 조관기나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의 롤밴더, 엠스틸의 고강도 강관말뚝 광양공장과 스틸플라워의 해안기계산업 지분 투자, 미주에스티와 성원파이프의 OEM, 성원파이프와 중평금속(현 엠에스메탈), 액티투오와 대영강재의 M&A 등이 주목할 만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관업계는 그동안 비슷한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변화에 취약한 공급과잉 딜레마를 유지해왔지만, 불황을 계기로 후발업체들의 시장진입을 위기로 인식하면서 소재에서부터 제품, 설비, 경영방식에 이르기까지 변화 대응력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제 예전처럼 자기사업 유지에만 급급한 운영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도태되기 쉽다는 것. 불황을 뚫고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변화 노력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관계사는 물론 타업체간 원자재 공동구매나 분할생산, 판매 네트워크 조성, 위탁경영까지 상호 발전방안을 꾸준히 모색하는 등 경쟁사간 협력관계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년 강관업계의 위기탈출과 도약을 기대해본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09.63 60.8(-2.2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6 18:50

94,964,000

▼ 4,046,000 (4.09%)

빗썸

04.16 18:50

94,608,000

▼ 4,230,000 (4.28%)

코빗

04.16 18:50

94,764,000

▼ 4,178,000 (4.2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