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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李 前 회장 모시고 해야할 일 있을 것"

  • 송고 2010.01.06 15:57 | 수정 2010.01.06 15:49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이 지난해 말 사면받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모시고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전 회장이 삼성의 경영에 이전보다 좀 더 명시적으로 관여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 사장은 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박람회 CES 2010에 앞서 5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회장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전 회장이 대주주로서 역할을 포기하지 않아왔음을 지적하면서 "저희가 부족한 것을 메워주시지 않을까. (경영문제에 대해) 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앞서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에서도 "전략적 포커스(집중)를 하려면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 전 회장의 복귀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론화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전 회장은 CES 행사 참관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5일 현재 참석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 사장은 삼성전자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에 오른 이 전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사장의 역할에 대해선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이야기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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