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硏도 두번째 선정..인사.처우 혜택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정용환 원자력융합기술개발부장과 송진호 열수력안전연구부 책임연구원을 올해 도입한 영년직 연구원 제도의 첫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영년직 연구원은 정년을 보장받는 한편 연구원 자체 연구개발사업 과제신청 시 1회에 한해 우선권을 부여받는 등 인사 및 처우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정 부장은 한국이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이래 30년 넘게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핵연료 피복관의 국산화를 시도해 외국 제품보다 성능이 50% 이상 향상된 고성능 지르코늄 합금 ´하나(HANA) 피복관´ 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핵연료 피복관은 우라늄 핵연료를 감싸고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1차적인 방호벽이자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에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부품이다.
´하나 피복관´은 오는 2016년부터 국내 원전에 상용 공급돼 연간 약 500억원의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송 책임연구원은 1986년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중대사고´ 실증 실험 장치 구축을 비롯해 ´실제 핵연료 물질의 자발 증기 폭발현상´을 발견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한편 원자력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의 국제 공동연구를 주관할 수 있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도 이날 환경과학연구부 이광식 박사와 대구센터 한옥희 박사를 영년직 연구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초연구원은 지난 2008년 12월 전자현미경연구부 김윤중 박사를 첫 영년직 연구원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 선정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영년직 연구원을 배출하게 됐다.
연구원 관계자들은 "연구성과가 뛰어난 연구원들의 안정적 연구활동을 돕고 연구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영년직 연구원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적격자가 있을 때 해마다 2명 이내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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