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올해 10조5천억 투자...6천명 고용

송고 2010.01.15 13:59 | 수정 2010.01.15 15:53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 및 시설 부문에 총 10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9조4천억원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금액이다.

부문별로는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R&D 부문에 4조6천억원, 시설 부문에 5조9천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올해 인재 육성을 위해 자동차 부문, 현대제철, 기타 계열사에서 총 5천여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천여명의 대학생 인턴을 선발하는 등 총 6천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R&D 전문인력은 1천여명까지 확충키로 했으며,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인한 IT,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관련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도 2010년 1천600명, 2013년에는 1만2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그룹 측은 추정했다.

지난 5일 화입식을 갖고 고로 1호기 가동을 개시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2011년 1월 고로 2호기 완공까지 일관제철소 건설에 9만3천명, 완공 후 운영에 7만8천명에 이르는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와 성장 발전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는 한편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주요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특히 친환경 차량 및 고연비 중소형차 개발 등 R&D 부문 투자를 지난해 대비 53.3% 늘린다.

이와 관련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 친환경차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쏘나타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의 개발을 완료해 2010년 중에 북미시장에 출시하고, 201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디젤 하이브리드카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는 2010년 8월 생산을 개시해 시범 보급을 시작하고 2011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0년부터 전기차를 관공서 등에 시범 보급할 예정이며 2011년 양산 개시와 함께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범 운행을 통해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시설 부문에서는 고성능 엔진.변속기 공장 증설과 완성차 공장 설비개선 등 국내 공장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투자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룹은 또 2011년 1월 고로 2호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2010년 9월로 가동이 2개월 앞당겨진 C열연공장 준공으로 열연 650만t 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친환경 원료저장시설도 3개동에서 5개동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는 그룹의 성장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준비과정"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녹색 선진국가 건설의 초석이 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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