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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리콜 파문 美.日 온도차

  • 송고 2010.02.03 16:51 | 수정 2010.02.03 16:51

들끓는 美, 차분한 日.."통상마찰 우려 자숙" 시각도

가속 페달 결함으로 촉발된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미국 정부의 벌금 부과 검토로 이어지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일본 측은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 언론에서는 연일 피해 사례와 미국 정부의 대책 등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신뢰회복을 기대한다"는 정도의 담당 각료 발언이 나온 것이 거의 전부다.

일본 언론도 워싱턴, 뉴욕 등 미국발 기사를 통해 현지 자동차 시장의 움직임과 정부 당국의 조치 등을 사실 보도 위주로 전하는 등 파문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는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해 일본에서 과도한 반응을 보일 경우 양국 간 마찰로 확대되면서 오히려 미국 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들끓는 미국 = 도요타자동차가 리콜 대책을 발표한 2일 밤(현지시각) 레이 러후드 미국 교통장관은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도요타가 가속페달의 결함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도 "약간의 안전 불감증이 보이는 듯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AFP 등 일부 외신은 미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이 도요타에 대해 민사 제재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요타가 현지 법인 사장의 리콜 대책 발표 및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미국 정부가 도요타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을 가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아울러 러후드 장관은 지난해 8월 미국 샌디에이고 근처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에 이상이 생기며 도요타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에 타고 있던 4명 전원이 충돌사고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엔진의 연료계통의 전자제어 시스템(RTC)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 제기한 전자제어 시스템 이상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도요타 측은 "전기 계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결함이 발견될 경우 추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언론은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방송들은 지난 8월 발생한 렉서스 탑승자 사망 사고 당시 911신고전화 내용과 충돌 소리가 담긴 녹음테이프 내용을 그대로 방송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2천여건의 의도치 않은 가속페달 관련 불만과 사고를 접수했던 도요타가 지난 주에야 자체 조사와 차량 리콜 조치 등에 착수한 것은 너무 늦게 치명적 결함을 인식한 것"이라고 늑장 대처를 비판하는 등 미국 언론의 도요타자동차 때리기도 계속되고 있다.

◇차분한 일본
반면 일본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요타자동차 문제가 그리 크게 취급되지 않고 있다. 물론, 이번 리콜 사태 발생 지역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외국인데다 일본 내 판매 차량의 경우 문제가 된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렇지만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란 점에서 이는 다소 이례적이란 시각도 있다. 실제 일본 언론은 리콜 문제가 부각한 이후 사설 등을 통해 "안전과 품질 확보에 전력을 다하라"는 조언을 하는 선에 머물고 있다.

다만 극우계열인 산케이(産經)신문은 3일 사설에서 "이번 리콜은 기본적으로 한 자동차 메이커의 문제지만 우려되는 점은 통상마찰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정권은 내부 단속을 위해 자국 산업 우선 등의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측의 의도에 의심을 표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이 도요타 리콜사태와 관련, 여론을 차분하게 이끄는 것은 이를 고려한 측면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도요타자동차 리콜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조치 검토 등에 대해 일본측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 오히려 미국 국민을 자극하면서 도요타자동차의 판매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산케이신문이 지적한 대로 통상문제로도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일 공개된 지난달 미국내 차량 판매 통계에서 도요타자동차의 미국내 판매량은 9만8천796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15.8%나 감소했다.

리콜 파문이 1월 21일 공식적으로 문제가 된 만큼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에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대규모 리콜 문제로 도요타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불신감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파문이 확산할 경우 도요타자동차의 미국내 매출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도 가급적 이 문제에는 개입하려 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언급은 지난 2일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경제산업상이 기자들의 질문에 "(리콜) 대책을 확실하게 실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길 기대한다"는 정도의 언급이 전부였다.

그는 미국 의회가 공청회를 열기로 한데 대해서는 "특히 자동차회사에 대한 미국 국민의 관심은 강하다. 공청회에서도 확실하게 설명,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선에 머물렀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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