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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IT]도요타 사태에서 바라본 ´자동차와 반도체´

  • 송고 2010.03.19 17:41 | 수정 2010.10.25 15:05
  •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강자인 일본 도요타가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차량 급가속(급발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리콜 사태는 도요타의 미국 판매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한번 추락한 신뢰는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미국시장에서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신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유일하게 도요타만 9%(약 10만대) 감소했죠.

GM이나 포드,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등 라이벌 기업들에게는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 됐습니다.

이번 도요타 문제의 핵심은 높아지고 있는 전자시스템에 있는데요. 길버트 교수는 지난달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도요타 차량에 탑재된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ETCS)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전자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당연 도요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기계적인 부분이 아니라 전자제어장치 문제로 이어지게 되고, 최근 단행한 대규모 리콜로는 해결할 수 없는 또 다른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비자의 두려움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닙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저의 애마는 ´서민5호´ 입니다. 하루에 왕복 약 70~80Km를 이동하며 평균 짧게는 2시간 길게는 3시간 정도 차안에 머무는데요. 사실상 운전자인 저의 또 다른 삶의 공간이라 할 수 있죠.

요즘 차 좋습디다. USB만 꼽으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죠.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싶으면 파워 버튼을 누르면 되고, 스노우 버튼을 누르면 엔진 RPM을 조절해 가속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높아지지 않으니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습니다.

버튼 하나로 자동차 전체의 운행이 제어되는 것입니다.

브레이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ABS 장착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페달만 힘껏 밟으면 시스템이 알아서 타이어 4개의 회전수 등을 계산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만약 ABS의 기능을 운전자가 직접 수행하려면 타이어 갯수에 맞게 4개의 브레이크를 별도로 탑재해 각각의 미끌림을 감지한 후 조작을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같은 상황에 따른 제어는 운전자의 의지로는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전자제어 장치를 통해 통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요즘 자동차는 사실상 전자제품에 가깝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즘 불안합니다.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급발진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었다는 사실을 TV방송을 통해 알게됐지만 운전자 가족과 자동차회사의 줄다리기 양상만 보여줬지 누구 잘못인지는 명확하게 판결이 내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CCTV 화면을 보면 브레이크 등이 들어와 있는데도 차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고, 빨간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고 타이어 부분에서 연기까지 날정도면 운전자는 분명 온 힘을 다해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것인데...

이번 문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비단 도요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정부는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12년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생산 자동차에 탑재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손잡고 스마트 키, 자동주차 및 배터리 센서용 칩 등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나섰습니다.

연간 527만대를 생산하는 우리 자동차산업은 세계 자동차 5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동차용 반도체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 시급한 사안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소비자의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삶의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편리함과 안전성, 운전의 즐거움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입니다.

´2012년까지 탑재´라는 시간적 목표에 쫓기지 말고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만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을 탄생시켜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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