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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중심 국가´ 우뚝…´목발´부터 버려라!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더 키우고…절름발이 ´SW분야´ 채우고
3D·LED·2차전지·전자의료기기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략적 육성도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등록 : 2010-03-30 06:00

IT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우리나라 IT산업의 경우 그동안 지나친 선택과 집중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HW(하드웨어) 부분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SW(소프트웨어)의 경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절름발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리나라 주력 IT 분야가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IT 세계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30일 지식경제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등 주력산업의 경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적 추세에 뒤떨어진 SW, 네트워크 장비, 방송장비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3D, LED, 2차전지, 전자의료기기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기존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의 경우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부족한 분야로 지적되는 SW 분야를 강화해 나가면서 3D, LED 등 미래 유망산업을 적극 공략, IT 세계중심 국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절름발이´…우리나라 IT산업 현주소
지난 1950년대 라디오 조립생산에서 태동한 우리나라 IT산업은 1980년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90년대 초고속인터넷 보급 등을 거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GDP의 10.4%, 전체 수출의 33.3%를 차지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주력 IT 품목은 80~90년대 최초 시장진입후 눈부신 성장을 거쳐 세계 1~2위산업으로 자리를 잡았을 정도다.

또한 1994년 옛 정보통신부 설립 이후 CDMA(1996년), 초고속인터넷(1998년), WiBro(‘06) 등의 잇따른 세계 최초 상용화에도 성공하는 등 기술적인 성장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앞서 밝힌바와 같이 지나친 선택과 집중의 영향으로 HW의 눈부신 발전에 비해 SW의 경우 제대로 성장을 해오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글로벌 IT 시장은 HW에서 SW 중심으로 급속한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대부분을 HW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세계 IT 시장은 3조4천억달러(2008년 기준) 규모이며 정보통신서비스(46.6%), SW(30.7%), HW(22.7%) 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IT생산액은 302조4천억원으로 HW가 73%로 대부분(73%)을 차지하는 반면, SW는 고작 8%인 24조4천억원에 불과하다.

성숙기 진입 IT산업…지속 성장 위한 대안 절실
IT산업은 그동안 성장 산업에서 성숙 산업으로 진입중에 있으며, 이에 따른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 IT 시장은 지난 2000년 버블을 기점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에 진입했다. 올 성장률 전망은 4.6%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2.2~4.4%)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 자체도 급변하고 있다. 세계 IT시장 점유율은 신흥국 시장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은 저가의 합리적인 품질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했다.

실제 세계 IT시장에서 BRICs 시장 비중은 지난 2006년 11.8%에서 2008년 13.1%, 올해 14.7%로 예상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시장 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시장별 진출전략, 수출품목 등에서 차별화된 전략이 절실한 상태다.

특히 IT산업 자체의 성장 둔화에 따라 ´산업과 IT의 융합´이 새로운 추세로 대두되고 있다. IT산업 내부에서 성장을 실마리 찾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IT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을 창출하고 기업 활동에 IT를 접목하는 등 타산업과의 동반성장 없이는 자체적인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도 ´휘청´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지난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의 복귀멘트다.

지금 현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산업 역시 10년을 보장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가능하다. 아니 이보다 시계는 더 빠르게 돌아갈지도 모른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후순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빠른 상승 추세를 보이며 추격하는 형국이다. 또 차세대 메모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3분기와 2009년 3분기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 엘피다의 경우 14.6%→15.8%로, 미국 마이크론은 8.8%→12.3%, 대만 난야 역시 4.7%→5.3%%로 점유율이 늘었다.

또한 평판TV 역시 최근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같은 기간 중국 평판TV 업체의 세계시장점유율 역시 TCL 2.3%→5.4% 6위, Funai 3.4%→4.5% 9위, Skyworth 2.1%→4.3% 10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이들 업체의 경우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발판으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조만간 레드오션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두고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물론, 대만, 일본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국가전략산업으로 기술 유출에 민감한 분야였지만 이미 범용 기술이 돼버렸다. 특히 중국 진출이 확정될 경우 이 같은 레드오션화는 더울 빨라질 전망이다.

향후 3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분야로 빨리 넘어가야 하는 이유다.

이밖에 휴대폰 역시 소니에릭슨, 모토롤라의 퇴조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의 3강 구도가 형성됐지만, 문제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노키아(37.3%), 삼성전자(20.7%), LG전자(10.9%), 소니에릭슨(4.9%), 모토롤라(4.7%) 순이었지만 애플리케이션 등 성장성이 높은 스마트폰의 경우 노키아(39.9%), RIM(20.8%), 애플(17.7%) 순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은 고작 3.2%, 0.2%에 불과했다.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참패한 모습이다.

일본 침몰을 주목하라!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는 20년전 시가총액 상위 10위내의 일본 기업 전부를 10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구글, 애플 등 혁신 기업이 새롭게 등장하고 10위 업체중 9곳이 미국 업체로 갈이치워졌다.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미국 이외 기업으로 9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3D 등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람을 타고 함께 날아갈 것인? 그냥 스쳐 지나칠 것인가? 결과는 10년내 판가름이 날게 분명하다.

실제 애플사의 아이폰은 차별화된 SW 및 서비스플랫폼(앱스토어)을 바탕으로 출시 2년만인 지난 2009년 단일모델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5% 점유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제임스 카메룬(James Cameron)이 감독한 영화 ´아바타(Avatar)´는 컴퓨터그래픽(CG) 기반의 ´3D 영상기술´을 선보이며 제작비 2억4천만달러를 투입, 11배가 넘는 26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강한산업´ 더 키우고, ´취약산업´ 채우고, ´유망산업´ 보충하고
이에 정부는 기존 경쟁력을 확보한 산업은 더욱 키우고, 취약부분은 채워주고, 유망산업은 새로 보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더 키우고... 메모리 분야의 경우 지난 1994년 이후 세계 1위(약 50%)이지만 시스템반도체(2.4%)와 장비·재료(0.9%) 분야의 경우 국내 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융복합의 핵심요소인 시스템반도체와 태양전지장비 등으로 파급이 가능한 반도체장비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할 필요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오는 5월까지 ´반도체 Korea 제2도약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LCD 제조 능력은 세계 1위(52.8%)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소재 등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이에 중국의 적극적인 육성으로 레드오션화 되고 있는 LCD산업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3D, 플렉서블 등 차세대 분야 선점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역시 스마트폰 급성장으로 모바일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산업과 PC 산업의 경쟁구도까지 형성된 상태다.

결국 유무선 통합의 모바일 응용서비스 시장 선점이 향후 모바일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무선망시스템 조기 상용화, 모바일 기기 핵심부품 국산화,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모바일SW 발굴에 집중하는 한편, 오는 5월까지 ´모바일 산업 발전전략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채우고... 이와 함께 세계적 추세에 뒤떨어진 SW, 네트워크 장비, 방송장비 등의 분야는 집중 육성을 통해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SW생태계 재편, SW융합 수요창출, 고용·투자 확대, 기술역량·해외진출 강화 등 범부처 차원의 4대 핵심전략, 12개 정책과제 제시한 상태다.

이뿐만이 아니다. ´SW강국 도약전략´ 후속조치로 올해 안에 공공부문 SW 발주관행 개편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WBS( World Best SW. 3년간 1조 투입-민자 20%) 프로젝트 세부 추진계획을 오는 5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6월까지 ´네트워크산업 발전전략´ 수립은 물론, 오는 9월까지 방송장비 고도화 성과도출·확산을 위한 추진실적 점검 및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계획 2.0´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보충하고... 이밖에도 3D, LED, 2차전지, 전자의료기기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향후 10년 뒤 먹을꺼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3D의 경우 과거 ´모노→스테레오´, ´흑백→컬러´ 전환에 비견되는 경제, 문화, 사회 전반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면크기, 화질 등 기존 경쟁요소는 퇴색되고 3D가 새로운 핵심 경쟁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결국 ´기술+수요+콘텐츠´가 맞물리는 3D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전방위적인 육성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3D 고유 기술 및 3D 적용·응용 기술을 개발하고 수요 역시 정부가 나서서 대규모 초기 수요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며, 콘텐츠 전문기업 지원 등을 통해 콘텐츠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4월 ´3D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LED분야 역시 세계 최초로 LED TV 성공을 개기로 매출 기준 2007년 세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발돋움했다.

삼성LED, LG이노텍 등 업계는 오는 2012년까지 4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지만 장비와 인력난이 문제다.

현재 LED 업체의 최고 애로 사항은 똑같은 증착장비를 도입해도 근로자나, 호학제품 량 및 투입 순서에 따라 엄청난 차이의 수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다.

아울러 MOCVD(증착기) 등 핵심장비는 미국과 독일 등 2~3개 회사가 독점 생산중이며, 현장인력 및 석박사급 고급 R&D인력 등 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태다.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기술로 MOCVD를 개발, 에피밸리에서 테스트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향후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정부는 이달 수립한 ´LED 조명산업 선진화 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오는 10월 하반기 ´LED 조명산업 중장기 인력수급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오는 6월까지 ´2차전지 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U-헬스케어(U-Healthcare)산업 활성화 전략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