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및 대형마트 ´창립 OO주년´ 맞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생일잔치´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이한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내달 생일을 앞둔 롯데백화점과 6월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까지도 ´창립 OO주년´을 내걸고 각종 기획·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것.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순금으로 만든 기념카드 800돈을 80명에게 증정하는 등 각종 고객사은 행사, 문화 이벤트 및 특별 상품전을 실시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패션 화보 형태의 광고와 특화된 쇼핑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디자인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지난 22일 충무로 본점에서 개점 80주년 기념식을 가진 신세계는 최근 그룹사 전직원 2만3여명의 사원증과 배지를 새롭게 바꾸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내달 15일로 예정된 창립 31주년을 맞아 총 80억원규모의 해외 명품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을 판매하는 ‘리미티드 명품 상품전’을 준비했다.
이미 지난 24일부터 에비뉴엘 내 브랜드 매장에서 전시를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브랜드는 피아제, 오데마피게, 부쉐론 등 정상급 해외명품 31개 브랜드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창사 39주년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의 창사기념일이 6월 15일임을 감안할 때 무려 4개월이나 늦춘 생일잔치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창사기념 경품으로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인 ´에쿠스 리무진 VL500 프리스티지´와 일등석 항공권, 세계일주 패키지, 상품권 1억원 등을 내걸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창립행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매년 이 시기에 관련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호점인 구로점 개점에 맞춰 매년 창립행사를 실시해 온 AK프라자 또한 내달 1일 분당점의 개점 13주년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생일 턱´을 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증사진을 찍어온 구매고객에게 5천원 상품권을 주고, 방문고객들에게 일별로 쿠키, 원두커피, 한방차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
AK프라자 관계자는 "전사 창사 기념일은 9월에 따로 진행하고, 각 점별로도 개점일자에 맞춰 소규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분당점은 매출 비중이 높아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포"라고 이번 행사기획 배경을 언급했다.
´생일파티´ 열풍에 휩싸인 것은 백화점뿐만이 아니다.
´꽃피는 봄´ 4월에 문을 연 롯데마트는 모기업인 롯데쇼핑의 창립일에 맞춰 이달부터 ´창사 31주년 통 큰 한달´ 행사를 실시한다. 내달 10일까지 롯데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은 구매와 상관없이 현대자동차의 16개 전 차종을 선물로 주는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내달 개점 17주년을 맞는 신세계 이마트는 28일부터 한달 간 전점에서 감사축제 행사를 펼친다. 신선, 가공, 생활, 잡화 등 인기상품 500가지를 주별로 선보이며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동시, 각종 원데이 할인, 사은선물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5월 이미 생일잔치를 치렀으나, 각종 사은행사를 통해 라이벌 업체들의 대규모 이벤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창립기념일에 상관없이 이 시기에 다들 ´창사 OO주년´을 앞세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관례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로선 언제가 창립기념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니, 사실 상 (창립기념일이) ´행사´를 위한 명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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