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 백화점 매출 10~20% 증가
지난해 모처럼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유아 상품도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46만9천900여명으로 3년 만에 출산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주요 백화점들의 유아 상품 관련 매출도 10~20%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08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유아용품 및 의류 매출은 한 달에 3~5%씩 성장했지만, 하반기부터는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유아상품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9월에는 10.1%, 10월 12.5%, 11월 15.7%, 12월 16.3% 등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월 22.5%에 이어 이달 현재까지는 최근 4년 중에서 월매출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인 27%를 기록했다.
이창동 아동바이어는 "1년 전만 해도 신생아 용품을 찾는 고객은 점포별로 하루 평균 10~20명 정도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30~40명의 고객이 유아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배냇저고리, 젖병, 아기이불 등으로 이뤄진 출산용품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출산용품과 아동복의 판매 비율이 2:8가량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4:6의 비율로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유아용품의 매출이 18.9% 성장했는데, 특히 해외 유명 상표 아동복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 핀코 팔리노´, ´룸세븐´ 등 한 벌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유명 상표 아동복 편집매장인 ´키즈 스타일´의 매출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46.1%나 늘었다.
아동복 담당 원정운 바이어는 "최근 구찌나 펜디 등 유명 상표의 아동복이 국내에 들어와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출산율과 관계없이 이들 명품 아동복의 인기는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유아 상품 매출이 21%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매출이 상당히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품 중에서는 한 방송에서 안정성 1위를 차지한 유아용 자동차 안전의자인 파코라반의 ´세이프 오가닉 카시트´가 전체 안전의자 매출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잘 팔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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