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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2배 빠른 인터넷익스플로러9…"제발 업그레이드 좀"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l 2011-03-15 14:50

▲ 인터넷익스플로러9 스크린샷 기본 창

세계 PC용 OS(운영체제) 시장의 지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한국 고객들은 상당한 골칫거리다. OS는 물론, 웹브라우저까지도 신버전이 나오건 말건 자신들이 익숙한 버전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10년 전 버전인 인터넷익스플로러6 사용자 수에서 세계 4위를 달리고 있다. 윈도우XP 사용자는 70%에 달한다. 심지어는 윈도우비스타 기반 PC를 구매해 XP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경우도 많다."

이석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15일 인터넷익스플로러9(IE9)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PC 사용자들의 성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인터넷익스플로러9은 12배 빨라진 속도와 깔끔한 사용자환경, 뛰어난 보안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웹브라우저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버전이 나온다 한들, 사용자가 외면해 버리면 무용지물.

인터넷익스플로러 업그레이드는 둘째 치고 당장 윈도우 버전이 XP인 사용자가 상당수라는 게 문제다. 인터넷익스플로러9은 윈도우비스타와 윈도우7에만 설치할 수 있다.

오는 2014년 퇴출 예정인 윈도우XP에 적용 가능한 최상위 버전은 인터넷익스플로러8이다.

이석현 부장은 "윈도우XP와 인터넷익스플로러6는 10년된 버전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보안패치를 제공해도 현재 보안 수준에 대응하기 힘들다"며, "웹 개발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인터넷익스플로러6와 7, 8, 9는 물론 경쟁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까지 다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출시를 계기로 인터넷익스플로러6 소멸 및 기타 구버전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일반 사용자 대상 캠페인을 벌이고 기업들의 업그레이드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윈도우 신규 버전 출시에 앞서 인터넷익스플로러 신규 버전을 출시한 뒤 윈도우 신규 버전에 함께 적용해 출시하던 관행을 깨고, 출시 주기를 좀 더 빠르게 조정할 방침이다.

파이어폭스와 구글 크롬 등 경쟁 웹브라우저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9은 지난 9월 베타 버전 공개 이후 정식 버전이 출시되기까지 세계적으로 4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자와 개발자의 요구사항을 반영, 개선과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페이지 로딩 속도를 비롯, 하드웨어 가속을 이용한 동영상 재생, 간소화된 작업 단계 등을 통해 기존 버전보다 속도가 12배 빨라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웹 브라우저가 PC의 전체 성능을 이용하지 못한데 비해 인터넷익스플로러9은 PC의 하드웨어 성능을 100% 활용, 전체적으로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통해 웹사이트 로딩 속도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 베타 버전에 비해서도 약 35% 빠르다는 게 회사측 설명.

▲ 인터넷익스플로러9 작업표시줄 고정
여러 번의 클릭이 필요하던 작업 단계를 절반으로 줄여 전반적인 작업 속도를 높인 것도 장점이다. 특히 ´사이트 고정´ 기능은 웹브라우저를 따로 열지 않아도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바로 원하는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어 업무 속도를 높여준다.

웹페이지를 그대로 작업표시줄에 드래그하면 작업표시줄에 고정시켜 둘 수 있으며, 고정된 사이트는 점프 목록 기능을 활용, 하위 서비스 항목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그래픽 속도를 높이기 위해 GPU를 이용한 하드웨어 가속장치 기술을 탑재, 고화질 비디오나 온라인 게임처럼 복잡하고 화려한 그래픽이 더욱 선명해지고 재생도 빨라졌다.

인터페이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은 강조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최소화했다. 윈도우7과 통합된 깔끔한 화면을 제공하고 브라우징에 꼭 필요한 제어 버튼만 기본 프레임에 유지, 메뉴바를 간소화해 브라우저에서 웹사이트가 보이는 영역을 최대화했다.

▲ 인터넷익스플로러9 탭 분리
툴바는 긴 주소창과 검색창을 하나로 합치고 크기를 반으로 줄였으며, 오른편에는 가장 많이 쓰는 제어버튼만을 남겨 한 줄로 간결하게 구성했다. 하나로 합쳐진 원박스에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주소로 이동하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99%의 악성소프트웨어 차단률로 현존 브라우저 중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해 가능성이 있는 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시 단계별로 경고하고, 악성코드 발견시 즉각 삭제를 권고하는 ´스마트 스크린 신뢰도 필터´ 기능도 갖추고 이다.

한층 강화된 ´스마트 스크린 필터´ 기능은 12억개가 넘는 악성코드와 피싱 공격으로부터 PC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추적방지´ 기능은 사용자가 웹브라우징을 하는 동안 추적 여부를 알려주며, 특정 사이트를 차단 리스트에 추가하면 광고, 쿠키 등 다양한 형태의 원치 않는 추적을 방지할 수 있다.

개발자들을 위한 최적화도 인터넷익스플로러9 개발시 중요하게 고려된 요소다. HTML5를 비롯, SVG, CSS3, ECMAScript5 및 DOM 등 최신 웹 표준을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따라서 개발한 사이트의 코드를 브라우저 별로 다시 작성할 필요 없이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데 집중할 수 있으며, 특히 HTML5의 위치정보서비스(Geolocation)를 지원해 보다 손쉽게 관련 API를 사용한 위치 기반 웹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HTML5 비디오 압축 기술을 이용해 H.264과 WebM까지 지원한다.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JoinsMSN 등의 주요 포털 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호환이 완료됐고, 1년 이상 금융보안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전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권의 호환성을 확보했다.

특히 기존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돼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일부 사이트에서도 주소창 옆에 위치한 ´호환성 뷰´ 버튼을 누르면 정상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익스플로러9은 윈도우비스타와 윈도우7 버전에 설치 가능하며, 웹사이트(www.microsoft.com/korea/windows/internet-explorer/default.aspx)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은 고객 중 999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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