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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많이 컸네"…포털서 독립 움직임

  • 송고 2011.04.05 14:49 | 수정 2011.04.11 20:40
  • 최밍키 기자 (mkchoi@ebn.co.kr)

옥션·G마켓·11번가, ´홀로서기´ 나서

오픈마켓의 진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의존하던 오픈마켓들이 성장단계에 진입해, 홀로서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

포털사이트를 거치지 않으면 이름을 알리기 어려웠던 오픈마켓들은 이제 방문자 수나 매출규모에서 어깨를 견줄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채널로 성장한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독립하기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자료 :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 :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먼저 옥션은 작년 7월 가격비교 사이트 ´어바웃´을 개설, 개그맨 유세윤을 기용한 코믹광고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했다.

어바웃은 4천500여곳 중소 온라인몰과 연계, 총 3천만개에 달하는 상품의 가격정보, 쇼핑 리뷰, 쇼핑 지식 등의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입점사들이 고객에게 쿠폰 형태로 보상할 수 있게 하는 ´파트너 혜택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에게 2~8%까지 추가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션은 특히, 지난 1월 국내 1위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운영하는 ´지식쇼핑´에서도 계약완료로 철수했으나, 다시 입점하지 않고 있다. G마켓 역시 ´지식쇼핑´으로부터 독립했다. 양사는 포털 광고영역만 남겨두고, 입점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최근 11번가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바로가기´ 마케팅을 강화, 지하철 전단 등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11번가 바로가기 서비스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하지 않고, 바로가기 아이콘이나 즐겨찾기를 거쳐 들어오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처럼 오픈마켓들이 포털로부터 ´독립´을 꾀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포털에 상납(?)하는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다.

고객들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나 노출 광고를 통해 오픈마켓으로 들어와 물건을 구매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며, 통상 오픈마켓이 포털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판매가의 2%에 달한다.

오픈마켓과 일반 온라인몰을 통틀어 인터넷쇼핑업체들이 쇼핑 관련 수수료와 광고비로 포털업계에 제공하는 수수료는 연간 2천500억~3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중 오픈마켓업계의 비중은 약 1천억원대로 알려졌다.

이처럼 막대한 금액의 수수료를 그동안 순순히 포털에 ´상납´하던 오픈마켓업계가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것은 양측의 힘의 구도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오픈마켓업계도 이제는 포털사이트에 의존하지 않고도 소비자들에게 존재를 알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

자료 : 랭키닷컴

자료 : 랭키닷컴

실제, 오픈마켓은 주요 포털사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트래픽(방문자 수)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2005년 ´랭키닷컴 연간 탑 20´ 순위는 옥션이 7위, G마켓 10위, 인터파크 17위로, 오픈마켓들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당시에도 네이버, 다음, 네이트는 1~3위로 지배적인 위치였다.

하지만, 6년 뒤인 2010년에는 오픈마켓의 강세가 뚜렷해졌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로 이어지는 포털의 순위는 그대로지만, G마켓이 전체 5위, 옥션이 6위에 올랐으며, 11번가가 사업 개시 2년여 만에 9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2월 랭키닷컴이 조사한 월간 방문자수도 주요 포털은 네이버 3천347만명, 다음 2천922만명, 네이트 2천585만명인데 이어, G마켓 1천328만명, 옥션 1천174만명, 11번가 1천148만명으로 오픈마켓들이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

시장 규모로도 오픈마켓은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07년 오픈마켓 취급고는 6조4천900억원이었으나 작년 12조7천200억원으로 두배(95.9%) 가량 성장했다.

오픈마켓이 홀로서기에 나섬에 따라 업계 판도도 변화할 조짐이다. ´오픈마켓 수수료´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점차 적어지는 포털사이트가 직접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

국내 1위의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2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진보한 형태의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오픈마켓의 홀로서기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는 포털 사이트도, 오픈마켓도 동등한 ´애플리케이션´"이라며 "이처럼 급변하는 온라인쇼핑 환경에서 현재 포털의 시장 지배적 지위가 유지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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