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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회장 두 자녀, 웅진케미칼 ´접수´

윤형덕·새봄 씨 190만주 매수…2대주주 올라
윤 회장, 대외적으론 대물림 경영 부정적 입장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l 2011-04-11 08:52

최근 대기업 오너의 혈연간 경영권 승계가 ´기업가의 윤리적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두 자녀가 웅진케미칼의 대주주로 올라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웅진케미칼 내부정보에 따르면, 웅진케미칼 개인 최대주주는 윤석금 회장(4천97만여주, 8.55%)이고 뒤를 이어 윤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씨와 차남인 윤새봄씨가 웅진케미칼 개인 2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윤형덕 씨와 윤새봄 씨는 2010년 12월 20~22일간 각각 웅진케미칼 주식 120만주씩을 취득했고, 이어 올해 2월 중 175만주로 보유주식수를 늘렸다. 이들은 최근 일제히 같은 날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각각 190만주(0.4%, 27억원 상당)씩 갖고 있다.

윤형덕(34세)씨는 2008년 9월 웅진코웨이 영업본부에 대리로 입사해 2009년 과장(신상품팀장), 2010년 차장(경영전략팀장)을 거쳐 지난 2월 부장(경영기획실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윤새봄(32세)씨는 2009년 6월 웅진씽크빅 기획팀에 입사한 이후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다 2010년 9월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 웅진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한국의 대다수 그룹에서 오너의 자녀들이 계열사 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는 일은 종종 있는 사례지만 웅진 내부적으로 이번 건은 쉬쉬하고 있다"라며 "이는 윤 회장이 자녀에게 계열사 경영권을 넘겨주려는 사전 포석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작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오너의) 2세라고 해서 무조건 (경영권을) 대물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사가 커지면서 기업은 나만의 것이 아닌 웅진식구 모두의 것, 사회의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회장이 대외적으론 기업의 대물림 경영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실질적으로 두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웅진그룹 내부 직원들의 시각이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윤석금 회장(지분율 72.92%)에 이어 형덕(2.05%)씨와 새봄(1.64%)가 각각 개인 2·3대주주다.

웅진그룹은 윤석금 회장과 지주사인 웅진홀딩스를 중심으로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케미칼, 극동건설, 북센 등 18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웅진케미칼의 전신인 새한은 지난 2008년 1월 웅진코웨이를 주축으로 한 웅진그룹 컨소시엄에 인수된 바 있다. 웅진케미칼은 ´글로벌 화학소재 전문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워 섬유소재·전자소재·필터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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