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9.0 -2.0
EUR€ 1452.7 -4.8
JPY¥ 891.3 -1.1
CNY¥ 185.9 -0.2
BTC 99,937,000 463,000(-0.46%)
ETH 5,045,000 49,000(-0.96%)
XRP 875 13.4(-1.51%)
BCH 828,500 28,800(3.6%)
EOS 1,571 51(3.3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Weekly IT] 이통3사…누가 누굴 나무라나요?

  • 송고 2011.06.17 16:17 | 수정 2011.06.17 17:59
  •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과도한 휴대폰 보조금 등 도를 넘은 마케팅과 관련해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타사를 비방하고 제제조치를 요구하면서 이통사 간 신경전이 점차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통 3사간에 ‘가입자 확보를 위해 거액의 보조금을 뿌린다’는 비방전이 확산되면서 ‘과도한 보조금’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죠.

불씨의 시작은 SK텔레콤이었습니다. SKT는 얼마 전 보도자료를 통해 “KT와 LG U+가 SKT의 요금인하 발표를 계기로 6월 들어 보조금 규모를 대폭 상향하는 등 가입자를 늘리는 기회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두 이통사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건전한 통신시장의 경쟁과 발전이 저해된다”며 “대다수 고객에게도 부당한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이번 신고의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SKT는 보도자료에 방통위에 보낼 ‘보조금 금지행위 신고서’를 첨부했는데요, KT와 LG U+의 과다 보조금에 대한 구체적 사례까지 언급했습니다.

신고서에 따르면, “KT의 ‘스카이 미라크A’ 경우 판매점에 최대 74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고 이용자가 35요금제에 가입하면 판매점에서 50만원까지 판매마진을 볼 수 있어 ‘퇴근폰’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LG U+의 경우 홈쇼핑에서 ‘LG 옵티머스 원’을 구매하고 35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넷북을 증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KT의 이 같은 고자질(?)에 KT와 LG U+ 는 발끈했습니다.

LG U+는 “SKT의 위법행위 사실 또한 물증을 채증 해 방통위에 맞신고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LG U+는 "SKT가 최근 스마트폰 단말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상실을 막기 위해 타 사업자들의 영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번 신고의 배경을 의심했습니다.

KT 역시 SKT의 신고내용을 문단 별로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KT는 “‘SKT가 가입자를 뺏기면 문제’라는 인식 자체가 모순이며 고객들이 저가형 단말을 선호해 가입자 숫자가 일부분 올라간 것을 과열경쟁을 초래했다며 고발한 것은 발목 잡기식 흠집내기 전략”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SKT가 시장안정화를 촉구하는 보도 자료를 냈으면서 바로 번호이동 고객에 대해서만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히려 SKT가 부당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과다 마케팅 싸움으로 번지게 됐는데요, 지난 2006년 휴대폰 보조금이 전면 허용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싸움은 점점 심화돼 왔습니다.

보다 못한 방통위는 지난 2010년 휴대폰 보조금을 전체 매출의 22%로 제한하는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통사에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규정한 보조금 지급 한도는 27만원으로 현재 시장에서 이 규정을 지키는 이통사는 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통신망 투자가 어려워지고,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 울상이던 이통사들이 어떻게 한 대 당 수십만원이 넘는 보조금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조만간 방통위에서는 SKT, KT, LG U+ 등 이통 3사의 보조금 현황을 6개월 동안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방통위가 얼마나 철저히 조사를 벌였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오면 누가 도를 넘은 마케팅으로 시장을 교란시켰는지 어느 정도 가려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마케팅 자제를 수차례 다짐했으면서도 끝까지 고치지 않는 통신사들의 고집도 참 대단합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7:23

99,937,000

▼ 463,000 (0.46%)

빗썸

03.29 17:23

99,801,000

▼ 593,000 (0.59%)

코빗

03.29 17:23

99,979,000

▼ 333,000 (0.3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