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3.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3,796,000 546,000(-0.58%)
ETH 4,499,000 6,000(-0.13%)
XRP 758.8 29.9(4.1%)
BCH 714,500 15,700(2.25%)
EOS 1,176 36(3.1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Weekly IT] ´공짜´ 영상통화 시대…속 타는 이통사

  • 송고 2011.07.08 17:34 | 수정 2011.07.08 17:41
  •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사용자가 7억5천만여명이 넘는 거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이 드디어 영상통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명 ´비디오 챗´이라고 불리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공개한 것이죠.

페이스북 가입자끼리 언제나 얼굴을 보며 통화 혹은 채팅을 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회사인 스카이프와 함께 개발해 무료로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 영상통화의 장점은 전화번호도 따로 등록할 필요 없이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람들이면 언제, 어디서든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에 유학 간 친구와도 호주로 이민간 고모와도 ‘무료’입니다.

스카이프가 올해 85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마이크로소프트로 인수되면서 ‘페이스북과 스카이프의 크로스(?)’는 공공연히 예상되던 부분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북의 지분 또한 갖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시너지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추측이었죠.

이로써 페이스북은 한발 앞서 영상채팅 서비스를 선보인 ‘구글’과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한 것입니다.

구글이 선보인 ‘행아웃’은 역시 무료 영상통화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과 같이 구글이 만든 소셜 홈페이지인 ‘구글 플러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친구와의 일대일 영상 대화만 가능한 페이스북과 달리 구글은 그를 넘어서 일대 다의 채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즉, 특정 그룹 혹은 몇 명을 지정해 함께 그룹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지니스 회의를 위해서도 효과적이고 친구들을 여러 형태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좀 더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가입자수를 자랑하는 페이스북에 비해 구글 플러스의 사용자들은 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죠.

페이스북은 서비스를 선보이자마자 바로 상용화에 돌입했습니다. 점차 지역별로 공개되고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미리 사용해보고 싶다면 홈페이지(www.facebook.com/videocalling)를 통해 이용 가능합니다.

먼저 출시하긴 했지만 현재 초대장을 받은 사람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한 구글 플러스는 뒷통수를 맞은 셈이죠.

구글도 결국 정책을 변경해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했지만 현재 한국 구글 사이트에서는 아직 초대를 받아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본격적인 경쟁이 재미있는 것은 이것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상 범 우주적(?)인 경쟁체제의 돌입이라 볼 수 있는 거죠.

이 서비스가 대중화 된다면 두 회사는 전 세계의 통신사들의 ‘눈엣가시’가 될테니까요.

소비자들은 비싼 통화료 없이 국제전화 또한 가능하니 ‘전화비 절감’ 효과를 볼 테지만 전 세계 통신업체는 엄청난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이통사들 역시 카카오톡 같은 무료 문자 서비스만으로도 잔뜩 뿔이 나있는 상황에 이통사의 뿌리와도 같은 통화료의 ‘무료화’는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지난해 애플에서 아이폰4가 출시됐을 때, 무료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는 ‘페이스타임’ 기능은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큰 파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애플 기기들끼리만 이용이 가능한지라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두 회사의 서비스는 어떤 기기에서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니 좀 더 많은 이용자가 생기지 않을까요?

아직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화상채팅 기능을 탑재할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아진다면 조만간 스마트폰에서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스피드가 남다르다는 ‘4G시대’가 오면 트래픽도 점차 줄어들테니 영상통화의 무료시대가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통사들은 이번에도 좋은 멍석 깔아주고 남 좋은 일만 한 셈이 될 수 있으니 속이 좀 탈 것 같네요.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23:23

93,796,000

▼ 546,000 (0.58%)

빗썸

04.20 23:23

93,724,000

▼ 652,000 (0.69%)

코빗

04.20 23:23

93,631,000

▼ 801,000 (0.8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