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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IT] 휴대폰에 ‘권장소비자가격’ 붙을까?

  • 송고 2011.07.29 17:11 | 수정 2011.07.29 17:17
  •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날씨가 점점 후텁지근해지면서 바야흐로 아이스크림의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혹시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분통 터뜨린 일 없으셨습니까? 바로 들쭉날쭉한 가격 때문에 말입니다.

회사가 밀집해 있는 을지로 편의점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커피 맛 아이스크림이 1천400원이나 하는데 집 앞의 할인점에서는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700원에 팝니다.

두 배나 가격차가 나는 것이죠. 아이스크림 가격차가 판매점에 따라 2배 이상 보이는 곳도 생기자 정부에서는 없애버렸던 ‘권장소비자가격’을 다시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권장소비자가격이라도 포장지에 적혀 있어야 소비자들이 자신이 먹는 아이스크림에 덤터기를 썼는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휴대폰 시장도 이렇게 아이스크림의 ‘권장소비자가격’처럼 판매점 마다 동일한 가격을 붙여야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바로 국내 빅3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T에서 말입니다.

휴대폰에 정확한 가격을 붙여 놓지 않으니 같은 A 휴대폰을 두고도 첫 번째 판매점에서는 80만원, 두 번째 판매점에서는 70만원, 세 번째 찾아간 판매점에서는 60만원으로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러니 소비자들은 매번 휴대폰을 바꿀 때 마다 집 앞의 가게 한번 찾아가 보고, 친구 만나면서 공식 대리점도 한번 가보고, 용산 휴대폰 가게까지 찾아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입니다.

KT의 기자간담회에서 표현명 사장은 이런 휴대폰 유통구조의 ‘낙후’를 탄식하면서 스마트한 변화를 위한 ‘페어프라이스’를 역설했습니다.

또한 “이동통신 시장에 페어 프라이스가 정착돼 휴대폰 가격의 투명성이 확보되면 휴대폰 출고가 인하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가격 인하 효과 역시 기대했습니다.

지금 휴대폰 가격이 판매처마다 천차만별인 이유가 바로 ‘제조사 장려금’때문이라는 것인데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좀 더 팔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판매점에 주는 일종의 금일봉(?)이 오히려 휴대폰 가격을 더욱 올린다는 것입니다.

리베이트로 나가는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어느 제조사에서 보조금을 많이 받느냐에 따라 판매점의 권유상품도 다르고 매장마다 휴대폰 가격 차이도 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표 사장은 “페어프라이스 제도가 정착되기 전에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존중해 제조사 장려금이 얼마인지 라도 공시해 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말을 들어보면 참으로 훌륭한(?) 제도인 같습니다. 하지만 페어프라이스 제도의 성공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왜일까요?

오히려 암암리에 검은 시장이 활성화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판매점에서 가격 정찰제에 동의를 한 후 소비자들에게 휴대폰을 팔 때는 뒤에서 몰래 ‘현금’을 주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KT만 같은 가격을 고수한다면, KT의 공식 대리점은 상관없지만 이통3사의 휴대폰을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의 경우에는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다른 이통사의 휴대폰만을 권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표 사장 역시 이런 우려를 염려했는지“KT의 단기 실적하락이 생기는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소비자 혜택의 증대를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지원은 물론 다른 이통사들과 제조사들의 노력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함께 뜻을 모으기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깨우치고 스스로 변하겠다는 KT의 모습은 박수 받을 일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방통위의 ‘블랙리스트’제도 시행 역시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의 열악한 상황을 헤치고 휴대폰 제조사와의 한판 경쟁 또한 승리해 ‘휴대폰 가격 정찰 화’를 달성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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