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2차 피해 철저히 막겠다”

송고 2011.07.29 19:21 | 수정 2011.07.29 19:27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주형철 대표 “고객 정보 보호 및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번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회원들의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포함 임원 7명은 29일 서울 서대문에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 건물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정보 보호 및 2차 피해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주형철 대표, 최길성 CCO, 강은성 CSO, 송재길 CFO, 성재학 포털검색본부장, 김봉현 무선네이트본부장, 권창현 대외홍보 본부장

주형철 대표는 이날 “이번 회원정보 유출로 심려 끼친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임원들과 함께 고개 숙여 사과했다.

주 대표는 “어제 새벽 해킹 사실을 안 이후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며 고객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4개의 보호 대책과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3가지 대책을 설명했다.

고객정보 보호 대책
우선 SK컴즈는 현행 보관해오는 이름·아이디·주민번호·주소·비밀번호·전화번호·이메일 등의 정보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주 대표는 “주민번화와 주소와 같은 경우는 본인 확인 이후 폐기할 것이며 필수 적인 가입 정보인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등은 모두 암호화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암호화돼 관리하고 있는 개인정보는 주민번호, 비밀번호, 금융 기록 등이나 개선 후에는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등 모든 개인정보가 암호화로 관리된다.

또한 사내 보안 전담 기구를 강화해 사장 직속 기관으로 승격하고 내부 인력 재교육과 함께 안철수 연구소와 같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협력과 재교육 방안도 마련했다.

SK컴즈는 보안 관련 인력을 또한 추가 배치하고 보안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도 더욱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 대표는 “현재 30명인 보안인력을 50명으로 늘리고 장비 개선에도 50억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물리적인 접근을 통제하고 감사하는 통합 센터(SOC)를 만들어 운영키로 했으며 이는 모회사인 SKT와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고객 2차 피해예방 대책
SK컴즈는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전화번호와 이메일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스팸메일과 보이스피싱 가장 우려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SK컴즈에서는 고객센터 내 피해방지 전용 페이지를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보이스 피싱 범죄 수법과 스팸 및 악성코드 사례에 대한 공지를 띄워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주 대표는 “센터 구축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네이트와 싸이월드 이메일 및 네이트온 쪽지 등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팸 차단을 위해 위험 IP로 발성되는 메일에 대한 필터링을 강화하고 고객이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다른 위치에서 로그인 할 경우 이를 알려주는 경보 기능 또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 대표는 “회원들의 불안을 막기 위해서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등의 고객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심려 끼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관계 기관의 조사가 끝난 후 문책 받을 일이 있으면 모두 책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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