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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열전⑭] 3강 1중 편의점, 순위 언제든 바뀐다

생필품 편의점 넘어, 고객·지역 맞춘 특화편의점 변화
가격파괴에 고급카페·패스트푸드, 각각 차별화로 승부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등록 : 2011-10-04 09:54

편의점 업계는 크게 4개 업체로 압축되며, 3강 1중으로 표현된다. 보광훼미리마트가 업계 1위를 질주 중이지만, 세븐일레븐, GS2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0년 기준 각각 5천345개, 4천596개, 5천11개의 점포에 약 2조3천억원, 2조원, 2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것. 1중인 미니스톱은 매출과 점포에서 6천억원, 2천개 점포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들과 정면대결보다는 지방 쪽에서 승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 경쟁 속 그들만의 전략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현재 편의점은 ‘계속 진화 중’이란 표현과 함께 ‘포화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사업진출이 활발하다.

단순히 고객이 필요한 생필품만 파는 것을 넘어, 이제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편의점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훼미리마트는 입지에 따라 다양하게 꾸면진 특화편의점을, 세븐일레븐은 할인점과 같은 가격파괴점을, GS25는 쉬어갈 수 있는 카페형 편의점을, 미니스톱은 닭을 앞세운 패스트푸드 같은 편의점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다.

또 사업진출에서 골목상권 침해란 논란이 일고 있지만, 편의점업계는 오히려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사업 활동이란 주장이다. 이에 창업희망자가 있는 한 편의점은 어디에도 들어설 수 있는 것. 편의점 탄생 20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편의점의 신규입점 수는 매년 더욱 늘어나고 있다. 8월 현재 1만9천298개 점포로 2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출 역시 올해 10조원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훼미리마트- 특화편의점으로 1위 질주
업계 1위를 질주 중인 보광훼미리마트의 차별화 전략은 ‘특화편의점’이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니즈에 꼭 맞는 맞춤형 공간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며 “입지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5천345개(2010년 기준)의 점포를 운영 중인 훼미리마트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올해 6천개 돌파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조3천억원을 기록한 매출액 역시 올해는 2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되고 있다.

실제 훼미리마트가 진행 중인 특화형편의점에선 매출 증대가 크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8월까지 일반 점포와 특화점의 매출을 비교해 본 결과 특화점의 평균 매출이 21%나 더 높게 나타난 것.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단골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향후 점포 수 늘리기 작업에 돌입한 훼미리마트는 오피스나 대학교 인근 입지에는 베이커리, 후라이어, 원두커피 등 ‘먹을거리’ 특화점으로, 등산로 주변에는 등산 장비를 갖춰놓은 등산특화점, 바닷가·낚시터 인근에는 해변특화점과 낚시특화점을 등장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싱글족과 핵가족을 위한 간단한 생활요품을 판매하는 ‘생활밀착형’ 특화점까지 상황에 맞는 상품 운영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고객만족 향상에서 단골고객 증가, 점주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전략인 이 특화점포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할인마트처럼 가격파괴 승부
훼미리마트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는 올해 매출 2조2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점포수에선 GS25에 약간 밀리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올해 신규 점포수만 1천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총 5천500개 점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상시 가격인하 정책과 온라인 연계 마케팅이란 차별화 전략이 숨어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상시 가격인하는 편의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진행 중”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는 온라인 연계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소주, 라면, 우유, 과장, 음료 등 17개 품목에 대한 상시적 가격인하를 진행 중이며, G마켓 등 10여개의 온라인쇼핑몰·쇼설커머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편의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 제휴 매출 100억원과 추가 고객 유입 600만명이 목표다.

또한 제품에도 차별화를 두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도시락’을 대표 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최고급 경기미인 ‘고사히까리쌀’을 사용하고 있는 것. 지난해 도시락은 123%의 매출 성장을 보였는가 하면, 올해(~9월)도 전년 대비 2배(175.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상시가격인하, 온라인 연계마케팅, 차별화한 도시락 전략외에도 향후 점포를 늘리기 위한 작업으로 지방점포와 로드사이 점포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쟁 편의점에 비해 특히 수도권에 몰려 있는 세븐일레븐이 전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GS25- 커피숍 분위기 고급 쉼터 전환
GS25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량점포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GS25 관계자는 “소자본 창업희망자 수익이 확보될 수 있는 우량점포 위주의 개점을 원칙으로 지켜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5천11개의 점포와 함께 2조1천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GS25는 올해 세븐일레븐과 매출 면에서 차이를 내며 업계 2위는 물론 내심 1위까지 차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2010년에만 신규점포 수가 1천312개나 늘어난 점이 올해 더욱 기대를 높게 하고 있는 것.

여기에는 무인편의점과 베이커링형·카페형 편의점 등 다양한 시도가 뒷받침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인천공항역에서 운영 중인 무인편이점이다. 대형 자판기 형태의 무인편의점은 4~8도의 낮은 온도를 유지, 삼각김밥과 유제품 판매가 가능하고, 유통기한이 있는 상품은 2시간 전에 판매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편의점을 고급 빵집과 고급 커피숍 분위기로 바꾸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냥 물건만을 사가는 것이 아닌, 먹고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제품에서도 큰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틈새라면과 공화춘자장 등은 음식점과 손잡고 개발한 제품으로, GS25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별화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들 제품은 매년 30~40%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미니스톱- 차별화 원조, 패스트푸드 고수
미니스톱은 올해 1천700의 점포를 확보하고 7천102억원의 매출 달성한다는 목표다. 3강의 경쟁업체와 수치면에선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차별화 전략에선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패스트푸드를 취급하고 있다는 점, 편의점에 의자를 들여놔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바꿔 놓았다는 점은 미니스톱이 가장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와 내년 미니스톱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현재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고객들이 저렴하면서도 일반 패스트푸드점과 맛과 양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미니스톱 패스트푸드에 관심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 제품과 전략으로 여전히 치킨과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고수하고 있는 것. 미니스톱하면 이같은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대표 차별 제품인 치킨류는 올해 상반기 현재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점보닭다리, 매콤넓적다리, 순살꼬치 등을 점포에서 직접 후라잉해서 판매하고 있어 이를 찾는 고객이 지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닭’에 대한 점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치킨텐더’라는 신상품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업체에 비해 점포수가 적다는 것은 문제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향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수가 적은 강원도와 충청도 권에 진출을 활발히 할 것”이라며 정면돌파보다는 틈새공략에 나서는 전략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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