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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엄청난 실수로 국가 통계 오류"

중견 철강업체 10억원 수출을 10억달러로 표시
지경부, 관세청 엉터리 수출입 통계 발표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2-02-21 15:20

지난해 12월 국내 한 중견 철강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화가 아닌 원화로 잘못 신고하면서 12월 수출실적이 실제보다 10억달러나 과다 계상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중견 철강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잘못 신고하는 바람에 수출액에서 20억 달러나 차이가 발생했다. ‘10억원’ 수출을 ‘10억 달러’ 수출로 관세청에 잘못 신고한 것.

이 때문에 전산으로 이뤄지는 수출신고 오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엉터리 수출입 통계를 발표하게 됐다.

지난 15일 관세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477억 달러이고 무역수지 흑자는 22억5천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일 지경부가 발표한 12월 수출입 동향에서 수출액 497억 달러, 무역 흑자 39억9천만 달러에서 수출액은 20억 달러 정도,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입통계는 업계의 신고 단계에서 별다른 검증을 하지는 않는다"며 "신고 내용을 자동으로 반영해 통계를 산출하고 추후 검증과정을 거쳐 오류를 수정하다보니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재정, 통화 등 각종 국가정책의 중요한 결정요인 중 하나인 수출입 통계를 작성하는 관세청이 이 같은 실수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외부에 발표했다는 점이다.

관세청의 ´엉터리 통계´로 지난해 한국 무역이 사상 최초로 세계 8위에 올랐다는 한국무역협회의 보도자료가 취소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 무역 규모는 1조809억달러(수출 5565억 달러, 수입 5244억 달러)로 이탈리아(1조801억달러)를 8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세계에서 8위라는 것이다.

이번 통계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관세청은 수출입 통계는 업계의 신고내용을 자동으로 반영해 산출, 추후 검증과정을 거쳐 오류를 수정하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출입 통계가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데 별다른 검증 없이 작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국가통계에 대한 불신은 물론 국가 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의 통계오류로 한국이 사상 최초로 세계 8위 무역대국에 올랐다는 발표도 하루 만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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