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방통위원장, "과도한 보조금 경쟁 줄여야…"

송고 2012.04.19 18:33 | 수정 2012.04.19 18:33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통신3사 CEO "제조사에게도 책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이계철 방통위 위원장이 통신3사 CEO와 함께 마케팅 경쟁 과다 및 이용자 통신비용 부담 경감 등 현재 통신시장 이슈에 대해 논의 했다고 밝혔다.

이계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통신시장 변화가 우리나라 IT산업과 국가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통신사들이 앞장서 노력해달라"며 보조금 경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통사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통신3사 CEO들은 문제를 공감하면서도 "휴대폰 보조금 문제는 통신사들의 문제도 있지만 제조사의 장려금 문제도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분리된 문제가 아닌 만큼 공정위나 지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서 정책적 방안을 도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 활성화와 단말기 자급제도의 차질 없는 시행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우선, 이석채 KT 회장은 "통신산업에 대한 규제는 융합 환경을 감안해 큰 틀에서 총체적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며 "통신요금 문제를 포함해 산업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통신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또한 "단말기 자급제의 경우 효과가 나타날 때 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민에게 혜택을 줄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필요성을 공감한다"며 "이제 통신3사는 마켓셰어 경쟁에서 몇 프로 뺏기고 뺏어오는 경쟁을 지양하고 정부도 이런 차원에서 건설적인 정책을 펴 달라"고 제시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역시 "보조금 이슈 관련해 자급제가 변화의 축이 될 것이다. 특히 저가 폰 판매 등이 활성화되면 보조금 이슈 줄어들 것이다"며 "발전의 밑거름은 인프라와 솔루션을 만드는 것인데 이것의 근간은 바로 요금이다. 전체 산업적인 측면에서 요금정책을 펴달라"고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통신 분야 정책과제를 업계와 공유하고 통신사업의 지속적 발전방향을 논의한 뜻 깊은 자리였다"며 "이와 같은 자리를 자주 갖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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